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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전 라인업]첫 승 도전하는 클린스만호, 오현규-황희찬 '투톱' 이강인-이재성 '좌우 날개', SON은 '벤치'

박찬준 기자

입력 2023-06-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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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도전하는 클린스만호, 오현규-황희찬 '투톱' 이강인-이재성 '좌우…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이강인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한국과 페루는 오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A매치를 갖는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4/

[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6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3월 A매치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클린스만 감독의 두번째 평가 무대다. 지난 3월은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로 채워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막 지휘봉을 잡은 터라 시간이 없었다. 보다 직선적인 축구가 더해졌지만,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때문에 이번 6월 A매치는 클린스만 감독의 진짜 색깔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과 비교해, 9명의 '뉴페이스'를 발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증명을 해야 한다.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며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열망을 보여야 한다. 대체 발탁 되거나 기회가 왔을 때,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3월 A매치 2연전에서 1무1패에 그쳤던 클린스만호는 페루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상황은 좋지 않다. 공수 핵심 자원들이 모두 빠진다. '에이스' 손흥민은 페루전을 벤치에서 출발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벤치에 앉을 것이다. 매일 좋아지고 있지만, 내일까지 상황 지켜봐야 한다. 물론 시즌 끝나고 들어왔을 때보다 몸상태가 좋아졌다. 경기에 뛸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상태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4대1 토트넘 승) 후 현지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탈장은 내장을 지지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기면 압력에 의해 내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증세다. 특히 서혜부의 얇은 근육이나 인대가 뒤틀리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찢어질 때 주로 발생한다. 손흥민은 수술 후 지난 30일 귀국했다.

손흥민은 다른 해외파와 함께 파주NFC로 출퇴근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지만, 100%는 아니었다. 부산에 입성한 후 훈련시간을 늘렸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전술 훈련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진은 아예 새판을 짜야한다. 김민재는 15일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했다. 대표팀 명단에서 일찌감치 제외됐다. 대표팀 중앙 수비의 또 다른 축인 김영권(울산 현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부상으로 빠졌다. 3월 A매치에 뛰었던 센터백이 모두 빠진 셈이다. 오른쪽 풀백 자리에도 김태환(울산) 김문환(전북 현대)이 자리를 비웠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라인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예상치 못한 변화가 많았다"고 했다.

상대팀 페루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얕잡아볼 수 없는 남미 강호다. FIFA 랭킹만 봐도, 27위인 대한민국보다 6계단 높은 21위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페루도 한국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 월드컵 예선 분석했다. 아쉽게 월드컵 못갔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독일, 모로코를 상대로 잘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고심 끝 페루전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4-4-2 카드다. 골문은 '캡틴' 김승규(알 샤밥)가 지킨다. 김승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수비라인과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수비라인은 예상대로 변화의 폭이 크다. 왼쪽은 '프리킥의 대가' 이기제(수원 삼성)이 구면이다. 오른쪽은 K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가 선다. 안현범은 첫 출전이다. 중앙은 박지수(포르티모넨세)와 정승현(울산)이 지킨다.

중앙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와 원두재(김천 상무)가 지킨다. 원두재가 부상으로 빠진 정우영(알 사드) 대신 포백을 지킨다. 좌우 측면에는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가 선다. 투톱 카드를 꺼냈다. 황희찬(울버햄턴)과 오현규(셀틱)이다. 황희찬은 클린스만호 첫 출전이다. 황희찬은 지난 3월 A매치에서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오현규는 A대표팀에서 첫번째 선발 출전이다. 셀틱에 연착륙한 오현규는 7골을 넣었다.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스트라이커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부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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