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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두 번 울린' 벨링엄, 레알행 결심 최대 이유 '챔스 결승전 때문'

이원만 기자

입력 2023-06-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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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두 번 울린' 벨링엄, 레알행 결심 최대 이유 '챔스 결승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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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과가 큰 요인이었다.'



리버풀 팬들이 두 번 울었다. '유럽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주드 벨링엄(20)의 영입을 실패해 한 번 울었고, 또 벨링엄이 당초 이적이 유력해보였던 리버풀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를 택한 이유를 밝히며 또 눈물을 쏟아야 했다. 아픈 기억을 들춰냈기 때문이다. 하필 벨링엄이 레알행을 결심한 이유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었기 때문이었다.

영국매체 미러는 16일(한국시각) '벨링엄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레알마드리드를 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여름 이적시장 최대 거물로 손꼽히던 벨링엄은 수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리버풀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하지만 벨링엄의 선택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구단은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세계 최고 재능을 갖춘 선수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6년이며 이적료는 이적료 1억300만 유로(약 1430억원)로 알려졌다.

벨링엄은 곧바로 스페인으로 날아가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벨링엄은 팀의 '레전드'였던 지네딘 지단이 달았던 등번호 5번을 물려받는 등 특급 대우를 받았다.

그런데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벨링엄은 레알을 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관해 언급했다. 리버풀이 땅을 치고 아쉬워할 만한 내용이다. 벨링엄이 레알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바로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다. 2022년 5월 29일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가 격돌했다. 단판 승부로 열린 경기의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리버풀이 시종 경기를 주도했지만, 레알은 후반 역습 한방으로 치명타를 날렸다. 후반 14분 역습으로 전개된 상황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이 터졌다.

리버풀의 아픈 상처였던 이 경기가 바로 벨링엄으로 하여금 레알행을 결심하게 만든 계기였다. 벨링엄은 "정확한 시점은 말하기 어렵지만, 리버풀의 결승전 현장에 있었다. 그것은 매우 복합적이었다. 하지만 레알의 승리가 내 결정에 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리버풀이 반대로 레알을 꺾고 벨링엄의 눈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면 벨링엄의 선택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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