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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 선그었다 "다음 월드컵 출전 안한다, 관중으로 참석하고파"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6-14 00:43

수정 2023-06-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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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 선그었다 "다음 월드컵 출전 안한다, 관중으로 참석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2년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리오넬 메시(36)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 기조는 이어졌다. 더 이상 월드컵을 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호주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메시는 지난 13일 중국 매체 '타이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카타르 대회가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원칙적으로 다음 월드컵에는 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회 기간 관중으로 참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며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임을 암시했었다. 전 세계 언론들이 월드컵 기간 내내 메시의 '라스트 댄스'에 주목한 이유였다. 4년 뒤 마흔에 가까운 나이인 만큼 다음 월드컵에는 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지난 2월 초에는 차기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메시는 아르헨티나 디아리오 올레와 인터뷰에서 "나이 때문에 다음 월드컵 출전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축구를 좋아하는 만큼 계속 축구를 즐기려고 할 것이다. 다음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남은 커리어를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메시는 몇 개월 사이 차기 월드컵 출전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은 모습이다. 메시는 이미 이룰 것을 다 이뤘다. 마지막 남았던 조국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퍼즐도 카타르 대회 때 완성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골든볼(MVP) 2회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편, 메시는 호주전을 앞두고 중국 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 메시는 지난 10일 중국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여권 대신 스페인 여권을 심사대에 제시했다가 입국이 불허돼 2시간 동안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다. 메시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여권을 든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사진이 게재되기도.

아르헨티나-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메시는 이번 중국 방문에 아르헨티나 여권 대신 스페인 여권을 들고왔다. 메시는 이전에도 같은 여권으로 대만에 무비자 입국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페인 여권으로도 중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상호 비자면제국이지만, 중국과 스페인은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다. 메시는 베이징 공항에서 입국이 저지되자 동료들에게 "대만도 중국의 일부가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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