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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훈련' 손흥민, '강한 출전 의지'에도 페루전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

박찬준 기자

입력 2023-06-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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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훈련' 손흥민, '강한 출전 의지'에도 페루전 출전은 여…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손흥민과 대표팀 선수들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한국과 페루는 오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A매치를 갖는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4/

[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이 밝은 표정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다시 모였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20일 오후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차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중국에서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제외한, 24명의 선수를 소집,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14일 입성 3일 차 훈련을 진행했다.

눈길은 역시 손흥민에 쏠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2주 정도 돼 회복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4대1 토트넘 승)에 선발 출전해, 76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6호 도움을 올리며, 7시즌 연속 시즌 공격포인트 20개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최종전 후 현지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탈장은 내장을 지지하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기면 압력에 의해 내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 나오는 증세다. 특히 서혜부의 얇은 근육이나 인대가 뒤틀리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찢어질 때 주로 발생한다. 손흥민은 수술 후 지난 달 30일 한국땅을 밟았다.

다른 해외파와 함께 파주NFC를 출퇴근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린 손흥민은 부산 입성 첫 날인 12일, 정상 훈련 대신 스트레칭에 집중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만큼, 회복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다행히 회복 속도는 빠른 듯 하다. 손흥민은 13일 훈련에는 정상 합류했지만, 마지막 전술 훈련 세션에는 빠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6월 A매치 2연전 출전은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은 경기 출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날부터 회복에 주력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워낙 회복이 빠른 타입인데다, 강한 의지까지 갖고 있는만큼,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손흥민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안와골절에 시달렸지만,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그리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회복 상태를 지켜본 뒤 페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플랜B 가동이 불가피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주로 활용했다.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등이 그 자리를 메울 공산이 크다.

일단 손흥민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가벼운 스트레칭 후 워밍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페루전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5일 펼쳐지는 공식 기자회견에 클린스만 감독이 김승규를 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통상적으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캡틴 자격으로 나서곤 했다. 손흥민은 이번 소집에서 공식 인터뷰를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김승규가 나선다는건 손흥민의 출전이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부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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