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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간 7G' 김은중호 지쳤다, 이스라엘과 3~4위전 1대3 패, 그래도 이승원 과감한 '파넨카 PK' 동점골→'3골-4도움', 4년 전 이강인 뛰어넘었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6-12 04:25

수정 2023-06-1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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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간 7G' 김은중호 지쳤다, 이스라엘과 3~4위전 1대3 패, 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잘 싸웠다. 다만 원하던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24분 이승원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팽팽하게 맞서다 후반 31분과 40분 연속골을 얻어맞고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김은중호는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사실 김은중호는 이 대회 역대 최초 3위를 노렸다. 한국이 대회 전신인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시절부터 4강에 오른 건 이번 대회를 포함해 2019년 폴란드 대회와 1983년 멕시코 대회까지 3번이었다. 한국은 1983년 폴란드와 3위 결정전에서 패해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019년에는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통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전방 원톱에 이영준(수원FC)을 둔 김 감독은 2선 공격진에 배준호(대전) 이승원(강원) 이지한(프라이부르크)을 중용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찬욱(경남)과 강상윤(전북)을 둔 김 감독은 포백 수비라인을 배서준(대전)-김지수(성남)-최석현(단국대)-박창우(전북)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에게 맡겼다.

경기 초반 양팀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선제골은 이스라엘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함자 시블리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란 빈야민이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4분 역습시 우측 측면 크로스를 쇄도하던 배준호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잡으려고 할 때 일라이 페인골드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과감한 파넨카킥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 36분 이영준의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던 한국은 전반 38분 먼저 교체를 단행했다. 다소 불편함을 호소하던 이지한 대신 강성진(서울)을 투입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골키퍼 김준홍의 침착한 선방으로 두 차례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1-1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 또 다시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수비 뒷 공간으로 쇄도하던 상대 선수를 막지 못했고, 허용한 오버헤드 슛이 다행히 골문을 벗어났다. 다소 공격 전개가 답답하자 김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영준 대신 황인택, 이찬욱 대신 김용학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답답함이 가중되던 후반 31분 실점하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서 아난 칼라일리에게 돌파를 허용한 뒤 문전에서 오메르 세니오르에게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집중력은 급격하게 저하됐다. 후반 40분에도 칼라일리에게 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6분에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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