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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맨유 이적 '갑분싸', 이젠 돈 많은 PSG가 '하이재킹' 노린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6-11 10:26

수정 2023-06-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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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맨유 이적 '갑분싸', 이젠 돈 많은 PSG가 '하이재킹' 노린다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한 김민재(나폴리)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0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의 영입전이 '초박빙 3파전'인 모양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올 여름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PSG는 맨유와 뉴캐슬에 앞서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민재는 사실상 맨유로 이적하는 듯했다. 영국은 물론 유럽 매체들까지 김민재가 맨유와 합의한 세부조건까지 공개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7월 1일부터 보름간 해외 구단에만 적용되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차만 있었을 뿐 김민재가 박지성(42·은퇴)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맨유 선수가 되는 듯 보였다.

나폴리 지역지 칼치오나폴리24는 "김민재는 나폴리에 작별을 고할 준비가 됐다. 모든 짐을 다쌌다. 포실리포에 있는 집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나폴리 선수단이 김민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휴가가 끝나더라도 김민재는 나폴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한 듯 보인다. 나폴리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삭제하는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때문이었다. 이탈리아 매체 '솔로라라치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잔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가 김민재가 아닌 다른 센터백과 매우 가까워졌다. 맨유는 AS모나코 센터백 악셀 디사시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의 상황도 좋지 않게 돌아갔다. 스스로 나가면 보상금 1000만파운드(약 164억원)를 받을 수 있는 '계륵' 해리 매과이어가 맨유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 맨유에 남아 주전 경쟁에 뛰어 들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맨유행에 제동이 걸리자 다른 팀들이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구단 파리생제르맹(PSG)이 참전해 상황이 복잡해졌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제안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PSG는 경쟁팀들보다 먼저 움직여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고 하고 있다.

PSG가 김민재를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PSG는 올 시즌 리그 정상에 섰지만,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40실점을 기록해 팀 최소 실점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언뜻보면 크게 나무랄 데 없는 기록이다. 그러나 PSG의 압도적인 공격력과 비례해 수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PSG가 목표로 삼고 있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특히 베테랑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센터백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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