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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미국행' 메시, 라이벌 호날두 은근저격 "많은 돈 원했다면 사우디 갔겠지만.."

윤진만 기자

입력 2023-06-08 07:56

수정 2023-06-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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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미국행' 메시, 라이벌 호날두 은근저격 "많은 돈 원했다면 사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도전하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도발에 뒤늦게 응수한 걸까. 리오넬 메시가 미국 인터마이애미 이적을 택한 이유가 "돈이 아닌 다른 요인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사우디에서 뛰는 호날두를 은근히 저격했다.



메시는 8일(한국시각)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친정 바르셀로나 복귀가 무산된 이유, 사우디 알힐랄을 거절하고 마이매이를 택한 이유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우선 "나는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다. 아직 (협상을)100% 마무리짓지 못했다. 몇가지 사안이 남았지만, 우리는 그 길을 가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유럽을 떠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가족을 더 생각하고 싶었다"고 데이비드 베컴이 운영하는 마이애미에 입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다른 유럽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건 바르셀로나 복귀였고, 만약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월드컵 우승 후 유럽 축구계를 떠날 필요가 있었다. 이제 나는 이 나라에서 경력을 마감하고 다른 방식으로 MLS를 경험할 것이다. 하루를 훨씬 더 즐기겠지만, 이기고 싶고, 항상 잘 하고 싶지만 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뒤에도 꾸준히 연결됐던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못한 것에 대해선 "진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떠날 때 경험했던 것을 다시 경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입단할 경우)선수를 팔거나, 연봉을 낮춰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약 협상을 하는 단계에 도달하지도 못했다. 라리가에서 OK를 해줬지만, 공식적이고 서면으로 서명된 제안은 없었다.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 그게 가능할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 공식적으로 돈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현지에선 메시가 알힐랄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에 메시의 부친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즉각 반박하는 소동이 있었다. 메시는 "돈 문제였다면 사우디 혹은 다른 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나에게 큰 돈처럼 여겨졌지만, 나는 돈이 아닌 다른 요인을 보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연봉 2억유로를 받고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 그리고 최근 알이티하드로 떠난 카림 벤제마를 은근히 저격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MLS 역사상 최고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애플TV+의 MLS 중계 패키지 수익의 일부를 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MLS 공식 스폰서이자 메시의 스폰서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MLS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메시와 공유하기로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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