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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울?' 2위권 서울-제주-포항의 '추격의 의무', 맨시티를 기억하라

윤진만 기자

입력 2023-05-25 17:12

수정 2023-05-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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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울?' 2위권 서울-제주-포항의 '추격의 의무', 맨시티를 기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현대의 독주가 멈출 줄 모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현재, 12승1무1패(승점 37)로 역대급 페이스다. 2위권인 FC서울, 제주, 포항(이상 24점)과 승점차가 13점이다. 선두와 2위권의 승점차가 2위권과 강등권인 11위 강원(11점)과의 승점차와 같다. '1강 12중' 판세다.



울산이 현재 평균 승점(2.64점)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승점 100점 고지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2018년 전북이 세운 최단기간(32라운드) 우승 확정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모두가 울산에 박수를 보내는 사이, 한창 뜨거워져야 할 우승 레이스가 개막 석달만에 시들해졌다. 책임은 당연히 울산이 아닌 '2위권'에 있다. 올시즌 2위권 세 팀의 승점 24점은 스플릿시스템 도입 후 2위들의 14라운드 평균 승점인 26.3점과 큰 차이가 없다. 여느 시즌과 다름없이 2위 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평균치'로는 부족하다. 2019년 전북은 14라운드에서 승점 30점을 따내며 선두 울산과 평행선을 달렸다. 전북은 2020시즌 14라운드에서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울산과 승점 3점차로 압박했다. 전북은 두 시즌 연속 역전 우승했다.

'2023년 울산'이 '2019년 울산'과 '2020년 울산' 보다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2위권 팀들엔 승점차를 좁힐 기회가 있었다. 2위 서울과 3위 제주는 14경기만에 4패씩 당했다. 포항은 단 2번 패했지만 6번 비겼다. 서울은 울산에 두 차례 모두 졌고, 제주도 울산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포항만이 울산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앞으로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선 울산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대해선 안된다.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아가며 울산과의 승점 6점짜리 맞대결 경기도 가져와야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무려 248일간 아스널에 선두를 내줬지만, 2월말부터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해 역전 우승에 성공한 걸 떠올릴 필요가 있다.

이번 주말, 다시 한번 추격을 시도한다. 최근 2연속 승리가 없는 서울은 28일 강원과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제주와 포항은 각각 수원(27일)과 전북(29일)을 홈에서 상대한다. 울산은 28일 대전하나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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