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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형 '오해 언팔'죄송,96라인 파벌無" 김민재 진솔하고 신속한 사과[전문]

전영지 기자

입력 2023-04-02 12:25

수정 2023-04-0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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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형 '오해 언팔'죄송,96라인 파벌無" 김민재 진솔하고 신속한 사…


"손흥민 형에게 따로 사과했다. 96라인 파벌설 사실 아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27·나폴리)가 A매치 우루과이전 직후 불거진 대표팀 은퇴설, 손흥민과의 불화설, 96라인 파벌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민재는 1일 소속사를 통해 '기자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통해 우루과이전 믹스트존 인터뷰 이후 불거진 갖은 논란과 관련한 심경과 오해들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특히 우루과이전 직후 손흥민과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끊으며 이슈가 된 데 대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한 인터뷰로 인해 오해를 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며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에서 1대2로 패한 직후 김민재는 "멘탈적으로 무너진 상태"라며 "대표팀보다 소속팀에만 신경 쓰고 싶다"고 인터뷰했고, 이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마침 이 시점에 캡틴 손흥민이 대표팀에 소집돼 영광이라는 포스팅을 올렸고, 이후 김민재가 손흥민에 대한 팔로우를 끊으며 팬들 사이에 뜨거운 이슈가 된 것. '92라인과 96라인 사이에 파벌이 존재한다' '김민재가 특정 선배선수와의 관계로 인해 대표팀 소집을 불편해 한다'는 설이 퍼져나갔고 소문이 일파만파 번지게 되자 김민재는 이 부분을 직접 명확하게 설명하고 사과했다. 그는 또 "대표팀 내 96라인들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다"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일로 다시 한번 국가대표의 무게감을 느꼈다"며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하고 있고 많은 팬이 응원하는 상황 속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과 소문이 나오게 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국가대표 은퇴설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면서 대중과 미디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다"며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단연코 대표팀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운동장에 나가본 적 없다. 대표팀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표팀에 와서 경기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그동안 나폴리에서 개인 인터뷰를 적극 사양해왔다. 이적 관련 인터뷰에도 늘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그는 기자, 미디어에 대한 오해를 마지막으로 털어놨다. "사실 그동안 저는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분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했다. 이적 시기마다 여러 가지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어떤 선수에게나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일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했고 스트레스받았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어려서 철이 없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래는 김민재가 소속사를 통해 전한 보도자료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김민재가 소속사를 통해 전한 보도자료 전문]

기자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우선 한 분 한 분 따로 연락드려 인터뷰하지 못하고 이렇게 전달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더불어,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정리한 글이라 두서가 없을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손흥민 선수 관련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습니다. 흥민이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를 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습니다.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을 해서 사과를 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인터뷰 관련

계속해서 전달이 잘못되어 사실들과 솔직한 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표팀에서 항상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고자 했습니다. 단 한 번도 자부심과 책임감 없이 뛴 적이 없습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제가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고,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을 했던 것입니다.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그만큼 책임감 가져야 하는 자리이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연코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운동장에 나가본 적 없습니다. 대표팀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표팀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시 한번,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실언을 해 혼란 드린 점 죄송합니다.

3. 선배들과의 사이

이 부분은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되었듯이 분명히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대표팀 내 96라인들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들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더 말씀드릴 내용이 없습니다. 이번 일로 다시 한번 국가대표의 무게감을 느꼈습니다.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으로 흥행하고 있고, 수많은 팬분들이 응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개인의 잘못으로 불미스러운 말들과 소문들이 나오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분들을 포함하여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고,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제가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분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매 이적 시기마다 여러 가지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수에게나 이적 때는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일들을 혼자 예민하게 생각했고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어려서 철이 없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민 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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