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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인터뷰]'동남아 쿼터의 맏형' 아스나위 "K리그에 동남아 선수가 더 많아졌으면"

박찬준 기자

입력 2023-02-16 11:00

'동남아 쿼터의 맏형' 아스나위 "K리그에 동남아 선수가 더 많아졌으면"


[광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에 더 많은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오는게 바람이다."



'인도네시아 박지성' 아스나위 망쿠알람(24·전남)의 진심이었다. 아스나위는 K리그 첫 동남아 쿼터 출신 선수다. 아스나위가 K리그 안착에 성공하며, 올 겨울 K리그2에는 동남아 쿼터 바람이 불었다. 서울 이랜드는 응우옌 반토안, 천안FC는 응우옌깐안과 부민히에우, 베트남 선수를 데려왔다. 박항서 감독의 제자들이다. 청주FC는 K리그 역사상 최초로 말레이시아 출신의 코길레스와란 라즈를 영입했다. 16일 전남 광양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만난 아스나위는 "K리그 첫 동남아 쿼터 선수라는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다. 더 많은 동남아 출신 선수들이 K리그로 왔으면 좋겠다. 물론 동남아 선수들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깨고 싶다. 동남아 선수들의 해외진출은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더 많은 선수들이 온다면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진출을 돕고 싶고, 그러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리그의 '동남아 쿼터 맏형' 답게 다른 동남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있으면 이들과 만나고 싶다. 물론 경기장에서는 90분 내내 축구로 싸우겠지만, 끝난 뒤에는 가족같이 지내야 한다. 어려움이 있을때 돕는게 진짜 친구"라고 했다. 이어 "지금 보다 더 열심히 해야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고, 계속해서 동료나 구단에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조언도 건냈다.

아스나위는 올 겨울 안산 그리너스를 떠나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여러 팀들의 관심이 있었지만, 전남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 아스나위는 "전남이 다른 구단에 비해 진지했다.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과도 소통했다. 아스나위는 "감독님의 조언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장관 전남 감독도 "신 감독이 협상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아스나위를 영입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안산 시절 맞지 않는 포지션이나 전술로 고생했던 아스나위는 사이드를 활용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전남에서 뛰는 것에 대해 기대가 큰 모습이었다. 그는 "이장관 감독님이 현역 시절 내 포지션에서 뛰어서인지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며 "지금 전남에서는 내가 가장 잘하는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 맥시멈까지 끌어낼 것"이러고 했다. 이 감독도 "함께 해보니 공격적으로 뛰어나다. 아쉬운 부분은 수비에 대한 대처, 위치였다. 신태용 감독과 소통하면서 장점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작년에 사이드백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서 아스나위를 택했다. 그 선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올 시즌 작년 보다 더 많은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 목표는 10개의 공격포인트"라고 한 아스나위는 "감독님과 나의 꿈이 일치했기에 전남을 택했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꿈은 'K리그1'이었다.

광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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