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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축구 행정 전문가' 이재하 단장 선임 향한 '기대 이유'

김가을 기자

입력 2023-02-15 14:19

수정 2023-02-16 06:47

김천 상무, '축구 행정 전문가' 이재하 단장 선임 향한 '기대 이유'
사진제공=김천 상무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 상무가 이재하 신임 단장(60)을 선임했다. 이 단장은 K리그에서 첫 손에 꼽히는 '축구 행정 전문가'다. 그는 1991년 LG스포츠단에 입사해 구단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2년 FC서울 단장에 오른 후에는 2018년까지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서울은 두 차례 K리그 우승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냈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2019년 성남FC 대표로 부임했다. 안정적인 구단 운영으로 강등 위기에 있던 팀을 2년 연속 잔류시켰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한 뒤 '박수칠 때' 떠났다.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이 만류했지만 휴식을 이유로 미련없이 '대표' 타이틀을 벗어던졌다.

이 단장이 2년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김천고 출신인 그의 선택은 고향팀이다. 김천은 2021년 상무를 유치하면서 창단된 '초보 구단'이고, 이 단장의 노하우가 필요했다.

이 단장은 "고향팀에서 축구계에 봉사할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김천 시민과 축구 팬 모두 함께 행복한 축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 2021시즌 '우승 DNA'를 되살려서 팬들과 함께 올 시즌 K리그1 승격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 합류에 축구계 전반에서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A관계자는 "김천은 '군 팀' 특성상 단장의 역할이 한정돼 있다는 오해가 있다. 하지만 김천은 군과 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연결돼 있다.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단장이다. 구단이 미래 비전까지 고려해 전문가를 모신 게 아닌가 싶다. 전문가 합류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 시민구단에서 전문가를 모신 부분은 구단뿐만 아니라 축구계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시민구단은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대표적인 예가 경남FC다. 경남 구단은 최근 성희롱, 갑질 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도 칼을 빼들었다.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민선 8기 임기 내에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할 시 '구단 해체'까지 검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대표이사 새 영입, 사무국 단장제 전환 등 전문적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B관계자는 "K리그도 전문가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 시민구단의 경우 이른바 '낙하산'으로 인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다 보니 막무가내로 운영하기도 했다. 밑에 있는 직원들도 제대로 따라갈 수가 없다. 전문가의 오랜 경험 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의 합류로 방향성도 잡아줄 수 있다"고 했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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