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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선수' 될 뻔했던 '1억유로 사나이' 추아메니, 이제 스물 두 살이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2-12-11 14:02

수정 2022-12-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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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선수' 될 뻔했던 '1억유로 사나이' 추아메니, 이제 스물 두 살…
오렐리앙 추아메니.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랑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자 속출에 울어야 했다. 폴 포그바(29·유벤투스), 은골로 캉테(31·첼시), 마이크 메냥(27·AC밀란)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카타르 도착 이후엔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토퍼 은쿤쿠(25·라이프치히)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하지만 디디에 데샹 프랑스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각) 호주와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불안감 같은 건 전혀 없다. 모두 침착하고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샹 감독의 자신감은 따로 있었다. 공격진은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 앙투앙 그리에즈만(31·애틀레티코 마드리드), 오스만 뎀벨레(25·바르셀로나)에게 맡기고, 또 다른 곳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렐리앙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였다. 데샹 감독은 아드리앙 라비오(27·유벤투스)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추아메니를 선택했다.

그 결정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추아메니는 조별리그와 16강, 8강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11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선 전반 17분 선제 골을 터뜨렸다.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아 골문과 25m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카메룬 출신인 추아메니는 사실 유도 선수가 될 뻔했다. 페루 매체 엘 코메리오에 따르면, 어린 시절 1년간 유도를 배웠다. 두 번째 단계인 노란띠까지 따며 유도를 즐겼지만, 여섯 살 때 축구를 시작해 2011년 보르도 유스 팀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이후 2017년 보르도 2군에서 프로에 데뷔한 추아메니는 보르도를 거쳐 2019년 AS모나코로 둥지를 옮겼다. 2020~2021시즌 프랑스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추아메니는 카타르월드컵 직전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추아메니의 특급 재능을 눈여겨 보던 레알 마드리드는 최대 1억유로(약 1376억원)의 이적료를 AS모나코에 지불했다.

추아메니는 자신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캉테와 포그바의 그림자를 지워버리고 있다. 오는 15일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하고 있는 모로코와의 준결승전에도 추아메니의 '박스 투 박스'형 플레이가 기대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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