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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해리" 루니, PK 실축한 케인 따뜻한 위로

한동훈 기자

입력 2022-12-11 13:17

수정 2022-12-11 13:36

"고개를 들어, 해리" 루니, PK 실축한 케인 따뜻한 위로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웨인 루니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해리 케인을 위로했다.



루니는 11일(한국시각) 잉글랜드가 프랑스에 패한 직후 SNS를 통해 케인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루니는 "잉글랜드 A매치 최다득점 공동 1위에 오른 업적을 축하한다. 케인은 곧 단독 1위가 될 것이다. 누가 과연 케인을 넘을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없다. 고개를 들어, 해리"라며 힘을 줬다.

하지만 케인이 정말 말처럼 쉽게 훌훌 털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잉글랜드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등 잉글랜드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기대 속에 카타르에 입성했다.

조별리그와 16강도 너무 쉽게 통과했다. 8강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였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잉글랜드는 잘 싸웠다.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케인은 너무나도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케인은 1-2로 뒤진 후반 35분 페널티킥에 실패했다. 앞서 0-1로 뒤진 후반 9분에는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다. 불과 30분 전에 페널티킥을 찼기 때문에 감각 핑계는 댈 수 없었다. 케인이 찬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도 아니고 골대 밖으로 날아갔다.

더 선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케인은 웅크린 자세로 잔디밭에 쓰러졌다.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절망에 빠진 케인을 위로했다. 다른 곳에서는 10대 소년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라며 잉글랜드가 얼마나 큰 슬픔에 빠졌는지 묘사했다.

케인을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다.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케인을 매우 신뢰한다. 어차피 그가 없었다면 우리도 여기에 없었다. 축하합니다, 프랑스"라며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동료 조던 헨더슨도 "케인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이자 우리의 주장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쳤지만 불행히도 승리의 여신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 앞으로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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