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상위권 팀 세비야 FC도 한국에 온다.
세비야는 오는 7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잉글랜드 토트넘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세비야-토트넘 내한 경기는 발표 직후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해당 경기의 티켓 예매는 시작된 뒤 2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면서 팬들의 기대감과 두 팀의 인기를 증명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잉글랜드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주축인 토트넘과 경기를 치르게 된 세비야는 20개 팀으로 이루어진 스페인 '라 리가'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다.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에 연고를 두고 있는 세비야는 1905년 창단돼 10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클럽이다. 같은 지역에는 레알 베티스가 속해 있고, '엘 그란 데르비'라고도 불리는 안달루시안 더비는 라 리가를 대표하는 더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스페인 출신 줄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세비야는 라 리가에서 매 시즌 4~7위에 이름을 올리는 중상위권 팀. 세비야는 지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특히 세비야는 유로파리그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또 스페인 국왕컵으로 알려진 '코파 델 레이'에선 5회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수비 조직력이 매력인 세비야는 스페인 출신의 헤수스 나바스, 크로아티아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반 라키티치와 2021~2022시즌 사모라상을 수상했던 골키퍼 야신 부누 등이 뛰고있다. 주장 나바스는 지난 2017년 본인의 친정팀 세비야로 복귀했다.
세비야의 현 스쿼드에는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도 있다. 토트넘 출신 에릭 라멜라다. 지난 8년간 토트넘에서 뛰었던 라멜라는 지난 시즌 세비야로 둥지를 옮겼다. 무엇보다 라멜라는 손흥민 절친으로 유명하다.
이번 내한을 통해 한국 팬들을 처음 만나게 되는 세비야는 아시아의 한국, 일본과 중국 이외에도 미국, 멕시코, 인도 등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사랑 받는 클럽이다. 특히 지난해 인도의 벵갈루루 유나이티드와 5년간의 협업을 약속했으며, 카르나타가 지역에 축구 교실을 설립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처럼 라리가와 세비야는 한국은 물론 주요 아시아 국가의 축구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관심은 물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리가의 저명한 스포츠 디렉터로 대표되는 라몬 몬치 세비야 단장은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5년 만에 아시아에 방문한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트넘과의 친선 경기 또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가득한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나 A대표팀이 월드컵에 10회 연속 진출했다는 사실은 물론 K리그의 높은 인기를 보았을 때 한국 축구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한국 팬들 또한 축구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한국 투어는 라 리가의 브랜드와 세비야가 한국 팬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7월 초에 입국하는 세비야는 토트넘과의 경기 전 다양한 한국 문화와 음식 체험은 물론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또 서울의 유명 장소들을 방문하여 젊고 활기 넘치는 한국의 낮과 밤을 느낄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