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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X손흥민이 한 걸 혼자 다한 선수" 해버지,지소연 향한 뜨거운 찬사

전영지 기자

입력 2022-05-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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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X손흥민이 한 걸 혼자 다한 선수" 해버지,지소연 향한 뜨거운 찬…
사진출처=김민지 아나운서 SNS

"지소연은 이강인과 손흥민이 한 걸 혼자 다 한 선수다."



'해버지' 박지성이 '여자축구 레전드 후배' 지소연을 향해 진심 어린 찬사를 전했다.

'박지성 아내' 김민지 아나운서는 21일 밤(한국시각) 유튜브 채널 '김민지의 만두랑'에 '굿바이 지소연♡ 광란의 파자마 파티'라는 제하의 고별파티 영상을 공개했다. 8년 반의 잉글랜드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런던이웃' 지소연을 위해 박지성-김민지 부부가 여자축구 국가대표 후배 이금민(브라이턴위민)과 함께 특별한 파자마 파티를 마련했다.

김민지 아나운서의 깔끔한 진행에 맞춰 마술모자에서 '키워드'를 뽑아 토크배틀을 한 후 반응에 따라 벌칙을 수행하는 방식. 승부욕 넘치는 '레전드' 남녀축구 선후배들의 파자마 파티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훈훈했다.

마술모자에서 '킹'이라는 제시어를 뽑아든 박지성은 "난 할 이야기가 있다"며 반색했다. "(지)소연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 남자축구에 비해 여자축구가 관심을 못받는 건 사실이다. 근데 해낸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인정했다. "이강인 선수가 청소년대회(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지금 (손)흥민이가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데, 관심을 여자축구로 돌려보면 소연이는 이미 다 한 거다. 청소년대회(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실버볼을 수상했고 잉글랜드에 와선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두 선수가 한 걸 혼자 다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남자축구로 보면 엄청난 일,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정말…"이라며 진심어린 찬사를 쏟아냈다.

'만두맘' 김민지 아나운서는 "나라가 뒤집힐 업적"이라고 화답하며 영국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보는 축구 그림책을 펼쳐들었다. "아이들에게 축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데 아마존에 '키즈 풋볼 북'이라고 치면 제일 상단에 뜨는, 가장 대표적인, 많이 팔린 책"이라고 소개했다. "장비, 룰 선수 등 다양한 챕터가 있는데 메시, 베컴, 다비드 실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온다. '하우 투(how to)'라고 해서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챕터가 있는데 여기 '지소연처럼 완벽한 슈팅을 하는 법(How to take a perfect shoot like Ji Soyun?)이라고 나온다. 스트라이커의 대표적 인물로 지소연 선수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너무 자랑스럽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지소연 역시 첼시에서 확인한 '해버지의 위엄'을 소개했다. '너 뭐 돼?' 제시어에서 지소연은 "지성오빠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했다. "마지막 맨유와의 홈경기, 구단에서 티켓을 한사람당 5장 주는데 마지막 경기 지인들이 많이 와서 20장을 뺐다. 근데 지성오빠한테 메시지가 왔다. 표를 사고 싶은데 '솔드아웃'됐다. 팀매니저한테 4장을 더 달라고 졸랐는데 이제 안된다고 하더라. 며칠을 졸라도 안된다고 해서 오빠 이름을 언급했다. 'Jisung PARK is coming!(박지성 선수가 올 거예요.)' 그러자 바로 VIP석을 준다고 하더라. 오빠 이름 석자에 VIP석에 주차권까지 나오더라. 오빠는 그냥 프리패스였다"고 소개했다. 잉글랜드에서 레전드로 우뚝 선 남녀 축구 선후배의 토크배틀은 '미담천국'이었다.

출국 전날도 지소연은 박지성-김민지 아나운서 부부, 절친 후배 황희찬(울버햄턴)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눴다. "지성오빠가 8년반동안 수고했다면서 여자축구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파이팅하라고 응원해주셨다. (황)희찬이는 센스 있게도, (첼시의 상징색)파란 꽃을 선물로 줬고, 민지언니는 비타민을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8년의 위대한 도전을 마친 지소연은 곧 WK리그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수원FC와 계약을 마무리했고, 곧 메디컬테스트, 입단식을 가진 후 WK리그 후반기 등록 시작인 7월 1일부터 WK리그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월드클래스 지소연은 "WK리그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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