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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닉 원격조종→벤치날두설,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 호날두

윤진만 기자

입력 2021-11-29 08:49

수정 2021-11-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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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닉 원격조종→벤치날두설,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 호날두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지 매체들은 첼시-맨유전에서 맨유 라인업에는 임시사령탑 부임을 앞둔 랄프 랑닉의 의중이 반영했을 거라고 추측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대행은 29일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라인업을 꾸렸다고 말했지만, 다수의 유력지들은 랑프 시대가 벌써 개막했다고 보고 있다.

간판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제외한 게 그 증거라는 것이다. 줄곧 선발출전해 득점력을 뽐내온 호날두는 이날 후반 교체투입해 26분 남짓 뛰었다. 대신 마커스 래시포드와 제이든 산초가 선발로 나섰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들을 보좌했다.

래시포드와 산초는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압박했다. 스프린트 횟수가 각각 19번과 17번이었다. 상대 수비진과 빌드업 핵심인 조르지뉴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산초의 선제골이 나왔다. 잘 알려진대로 전방압박은 랑닉 전술의 핵심이다.

캐릭 대행은 맨유가 이전에도 압박 전술을 활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지만, 압박의 형태와 압박과는 무관한 유형의 공격수의 호날두의 벤치행 등이 랑닉의 축구를 떠오르게 하며, 이것은 호날두 앞에 뉴 노멀 시대가 열렸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호날두가 리그 경기에서 벤치출발한 건 지난 9시즌을 통틀어 이번이 4번째에 불과하다.

호날두는 벤치에 앉아 뾰로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교체로 들어가 막바지 경고를 한 장 받은 호날두는 경기를 마치고는 첼시 선수들과 악수는커녕, 맨유 팬들에게도 인사없이 터널로 향했다. 지난 10월초 에버턴전과 똑같은 행동인데, 당시에도 교체로 투입됐었다.

랑닉은 현재 워크퍼밋 등의 문제로 공식 선임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그래도 내달 3일 아스널과의 리그 홈경기에는 팀을 지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5분 산초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섰지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조르지뉴가 후반 24분 페널티로 동점을 만들었다. 첼시(30점)는 1위, 맨유(18점)는 8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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