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인터뷰]'결승골' 홍정호 "박지성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된다"

[대구=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북의 주장 홍정호가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홍정호는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FC에 일격을 당한 전북은 홍정호의 골을 앞세워 반전에 성공했다. K리그 5연패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홍정호는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2경기가 남아있어 정말 중요한 경기라 부담감도 컸고 생각도 많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9월 5일 FC서울전에서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축포를 쏘아올린 후 두 번째 골 맛을 봤다. VAR 판독까지 갔지만 다행히 번복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았다. 맞았는지도 몰랐다. 그동안 실점이 늘어나면서 끌려가는 경기가 많았다. 우리 수비진이 잘 지켜주면 공격수들이 잘 해낼 것으로 믿었다. 운이 좋게 골까지 넣었다"라고 미소지었다.

홍정호는 대구전을 사흘 앞두고 합숙을 자청했다. 그는 "합숙을 좋아하지 않는데 자청한 이유는 마지막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남은 경기가 모두 오후 2시 경기라 생활 패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수원FC전서 패한 뒤 스트레스가 많이 생겼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예민한 감정도 커진 것 같다. 모두 최선을 다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