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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4강 확정' K리그2 '2-3위 쟁탈전은 더 후끈'

최만식 기자

입력 2021-10-18 16:11

수정 2021-10-19 06:05

'우승-4강 확정' K리그2 '2-3위 쟁탈전은 더 후끈'
대전과 안양의 경기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4강 확정? 아직 끝난 게 아니야.'



'하나원큐 K리그2 2021'시즌이 막판까지 뜨거울 전망이다. 2부리그의 최대 숙원인 1부리그 승격을 놓고 36라운드 최종전까지 경쟁을 이어가야 할 판이다. 이른바 '(좋은)자리싸움'이 남았다.

지난 주말 34라운드를 소화하면서 4강의 윤곽이 나왔다. K리그2에서 리그 4위는 1부 승격 도전에 있어 마지노선이다. 34라운드를 요약하면 '이변은 없었다'였다.

우선 김천 상무가 예상했던 대로 1부리그 직행을 조기 결정했다. 김천은 부천을 1대0으로 꺾으며 승점 67점(19승10무5패)을 획득, 2위 안양(승점 59)과의 승점차를 '8'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1위를 확정했다.

전남 드래곤즈도 부산 아이파크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최소 4위를 확정했다. 승점 52점(13승13무8패)을 확보한 전남이 5, 6위 팀들과의 승점차를 11점 이상 벌려놓았기 때문이다.

4강 티켓의 마지막 경쟁자였던 5위 부산(승점 41)이 하필 전남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4강 경쟁도 조기에 마감됐다.

이처럼 지난 34라운드에서 결정된 이슈는 김천의 1부 승격과 4강 확정이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1부 승격을 향한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더 치열한 경쟁이 남아 있다. 2, 3위 쟁탈전이다.

그들만의 경쟁이지만 해당팀에게 2, 3위는 반드시 잡아야 할 '유리한 고지'다. K리그2의 승격방식 때문이다. '3, 4위팀간 준PO→준PO 승리팀-2위팀간 PO→PO 승리팀-1부리그 11위팀간 승강플레이오프'의 방식이다.

대회요강을 보면 상위팀이 크게 유리하다. 준PO, PO 모두 연장전 없이 전·후반 90분 단판승부이고, 무승부일 경우 상위팀 승리를 원칙으로 한다. 홈경기 개최권도 상위팀에 주어진다. 결국 2위 안양, 3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55), 4위 전남(52)은 어떻게든 상위에서 정규리그를 끝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목을 메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중간에 낀 대전이 위-아래로 조이는 형국이다. 전남은 안양과의 승점차 때문에 2위는 물건너갔고, 3위를 노려야 한다. 대전과 승점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전은 전남의 추격을 뿌리쳐야 함과 동시에 안양을 따라잡고 싶다. 공교롭게도 오는 23일 35라운드에서 안양과 맞대결을 한다. 대전과 안양 모두에게 운명의 외나무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안양은 비기기만 해도 되지만 대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2위를 노릴 수 있다.

만약 대전이 비기거나 패하면 계산이 더 복잡해진다. 전남은 같은 날 김천과 35라운드를 치른다. 이미 정규 우승을 확정한 김천이 전력을 쏟아부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어부지리'라도 전남으로서는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만큼 대전엔 신경쓰이는 부담이자, 외적 변수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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