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쓸 수 있는 모든 역사를 썼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그 유명한 트레블을 비롯해 무려 13번의 리그 우승, 5번의 FA컵 우승, 5번의 리그컵 우승, 2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루드 판 니스텔로이, 에릭 칸토나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과 함께 했다. 퍼거슨 감독의 존재는 슈퍼스타들을 끄는 힘이었고, 맨유는 이로 인해 전성시대를 누렸다.
그런 퍼거슨 감독에게 아픈 손가락이 있다. 물론 원했던 모든 선수들을 다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독 후회스러운 선수가 있다. 두번이나 퇴짜를 맞았던 앨런 시어러가 아닌,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재능 중 하나인 폴 개스코인이다. 개스코인은 창의성 면에서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로 불렸으며,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유로96에서 그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개스코인은 맨유에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는 뉴캐슬 팬들을 자극하지 않고 싶어 했다. 그는 1988년 뉴캐슬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