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를 3대0 승리로 마치고 "그간 리그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어려움이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주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복귀한 민상기 등도 준비를 잘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수원은 예상을 깨고 전반 초반부터 공을 소유한 채 경기를 주도했다. 그 과정에서 선제골도 나왔다.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건희가 이기제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했다. 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현묵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24분에는 정상빈이 강현묵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다이빙 헤더로 연결, 팀의 3대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9월 부임해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낸 박 감독은 '부임 이래 최고의 경기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함께 쓴 홍명보 울산 감독에 미안한 감정이 드느냐는 물음에는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의)첫 대결이기도 해서 더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홍 감독님도 좋아하지 않으실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