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광양에서 전지훈련 중인 전남은 지난주 한남대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뒤 27일 경주한수원을 3대2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이날 새로 영입한 박희성 서명원 사무엘 김경민 장성재 김다솔 등을 골고루 투입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및 기량을 체크했다.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1쿼터에 신영준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곧바로 김현욱이 골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지난 23일 한남대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프리킥골. 올해 주장을 맡은 이종호는 한수원전 이전에 진행한 본지와 인터뷰에서 "프리킥 욕심을 내고 있다. 그런데 (김)현욱이 킥이 워낙 좋다. 느낌이 좋을 때만 한 번씩 차겠다고 현욱이에게 말했다"고 했다.
한수원을 상대로 화려한 턴과 모험적인 드리블을 자주 시도한 김현욱은 2쿼터에 이종호의 헤더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낚았다. 2쿼터에 한 골을 내준 전남은 3쿼터 남윤재의 결승골로 승리를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