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각 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가 간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를 시행하는 국가도 있다.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버블'(참가국들이 한 도시에 모여 치르는 방식) 등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가마다 상황과 규정이 다른 만큼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개최 방법이 결정되지 않은 탓에 일정도 미정이다. 일각에서 2월이 아닌 4월 개막설이 도는 이유다.
ACL PO를 앞둔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는 마음이 급하다. 포항 관계자는 "ACL 개막에 맞춰 선수 등록, 유니폼 제작, 구장 관리 등 일정이 달라진다. 현 상황에서는 명확한 것이 없다. 준비는 하고 있는 데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구 관계자는 "일단 선수들은 예년과 동일하게 2월 개막에 맞춰 훈련 중이다. 세징야도 한국에 들어와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곧 남해로 내려가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ACL이 예전과 같은 형태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통 ACL 일정이 확정된 뒤 K리그 일정을 잡는다. 올해는 큰 틀에서 K리그 일정을 잡은 뒤 상황에 따라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