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과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혈투 끝에 2대2로 비겼다. 머지사이드 더비 답게 치열하고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졌지만, 정작 경기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VAR이었다. 이날 2번의 VAR은 경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첫번째는 전반 11분이었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는 쇄도하던 버질 판 다이크에게 양발 태클을 가해 부상을 입혔다. 하지만 VAR 심판진은 이전 상황에서 판 다이크가 오프사이드를 범했다며 픽포드의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판 다이크는 이 태클로 7~8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개리 네빌은 픽포드의 반칙에 대해 "페널티/레드카드"라는 트윗을 올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나는 VAR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서도 "내가 본 화면에서는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누가 나한테 설명 좀 해달라. 모두들 그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런다고 내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