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당초 23일(한국시각) 새벽 4부리그인 리그2 소속의 레이튼과 카라바오컵 3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4부팀이라고는 해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방심할 수 없었다. 요즘 매 경기 '최선' 모드다. 특히나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에 관해 현지 팬들로부터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라 쉽게 치를 수 없었다. 때문에 '에이스'인 손흥민 또한 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컸다. 9월 3주 동안 4번이나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에게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는 경기.
그런데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상대팀인 레이튼의 1군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진 것. 결국 레이튼은 경기장과 훈련장을 폐쇄했고, 예정됐던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경기 역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일정이 재조정되거나 아니면 레이튼의 사정에 의한 토트넘의 부전승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 취소로 생긴 휴식으로 인해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은 살인적인 일정에서 약간이나마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이면 우크라이나로 넘어가야 한다. 슈켄디아와의 유로파리그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