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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잔류 치열한 레이스, '냉정과 열정 사이' 분위기 싸움

김가을 기자

입력 2020-09-18 09:00

우승-잔류 치열한 레이스, '냉정과 열정 사이' 분위기 싸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은 기회는 단 6회. 지난 5월 개막한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계산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1부 리그) 종료일은 11월 1일이다.



마지막으로 가는 길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K리그1은 20일 전국 6개 지역에서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A팀과 파이널B팀이 최종 확정된다. 윗물과 아랫물로 나뉜 K리그1은 각각 우승과 잔류를 향해 그라운드 위 전쟁을 치른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축소 운영되기 때문. K리그1은 당초 38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7라운드로 줄어들었다.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순위 싸움은 더욱 뜨겁다. 18일 현재 울산 현대(승점 47)와 전북 현대(45점)는 승점 2점을 사이에 두고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11위 수원 삼성과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18)는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강등권 탈출에 힘을 쏟고 있다.

남은 경기 수가 줄어들수록 초조해지기 마련. 상승세를 탄 팀도,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한 팀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그야말로 분위기 싸움이다. 추격을 허용한 팀 감독들은 선수단에 자신감을 주문했다. 올라갈 일만 남은 팀은 냉정함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우승에 도전하는 김도훈 울산 감독은 자신감을 강조했다. 울산은 지난 15일 열린 전북과의 일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전북에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분명 전북에 승리할 실력을 갖추고 있다. 자신감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강등권에 놓인 박건하 수원 감독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박 감독은 "그 동안 팀에 변화가 많았다. 선수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 경기 결과도 안 좋아 자신감도 떨어져 있다. 전체적인 팀의 힘이 떨어졌다. 이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찌감치 파이널A에 안착해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노리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냉정했다. 김 감독은 "경기하면서 선수들이 흥분을 했다. 우리가 준비한 세밀한 것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우리는 심판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동요하면 안 된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주지해서 냉정하게 경기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쫓기는 자와 따라가는 자. 그야말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일까. 그 어느 때보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균형이 중요해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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