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낸드는 3일(한국시각) 팟캐스트 '뷰티풀 게임'을 통해 반다이크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나는 반다이크를 좋아한다.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자신이 뛰던 시절의 중앙수비수들에 비해서는 깊이 면에서 다르다고 봤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는 톱클래스 선수다. 하지만 우리 시대 다른 센터백들과 깊이 면에서 싸울 수는 없을 것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시대 뛰어난 센터백을 꼽으라면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수많은 선수들을 열거할 수 있지만 지금 시대 최고의 센터백을 꼽으라면 두 손가락을 다 채우기는 힘들 것같다"고 했다.
"현 시대 수비수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건 톱클래스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어쨌든 반다이크만큼은 어느 시대에도 통할 수비수"라고 다시 한번 인정했다. 퍼디낸드 시대 대다수 센터백들은 2명의 공격수를 상대해야 했다. 1995~2015년, 20년의 흐름이 그러했다.
퍼디낸드는 역대 최고의 센터백 5명 리스트도 직접 뽑아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센터백 5명을 꼽는다면, 나는 네마냐 비디치, 뱅상 콩파니, 존 테리, 반다이크, 그리고 솔 캠벨을 뽑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