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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프리뷰]4라운드 키워드, 황새 더비, 징크스, 리턴매치

박찬준 기자

입력 2020-07-15 06:15

4라운드 키워드, 황새 더비, 징크스, 리턴매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연 더비, 징크스, 리턴매치….



15일 전국에서 펼쳐지는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키워드다. 이제 올 시즌 FA컵 생존팀은 16개팀이다. 4번만 이기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대전코레일이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하부리그팀들의 반란이 거셌던 지난 해와 달리 올 해는 K리그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하부리그 팀들 중에는 3부리그의 경주한수원만이 16강에 올랐다.

K리그팀들간 맞대결이 즐비해 익숙한 그림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스토리로 가득하다.

일단 팬들의 시선은 전현직 감독들의 인연으로 얽힌 '인연 더비'에 쏠려있다. 그 중에서도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과 K리그1 FC서울의 '황새 더비'가 단연 눈길을 끈다. 현 대전의 사령탑인 '황새' 황선홍 감독이 '전 소속팀' 서울을 상대한다. 황 감독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최용수 감독이 중국 장쑤로 떠나며 서울 감독직에 오른 황 감독은 첫 해 K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2018년 극심한 부진으로 자진사퇴했다. 올 시즌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의 초대 감독으로 취임한 황 감독은 K리그2 소속이지만, FA컵에서 1부리그에 있는 서울과 격돌하는 묘한 매치업을 만나게 됐다.

황 감독이 중심에 있지만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절친한 선후배 출신인 둘은 감독 변신 후 맞대결마다 명승부를 이어갔다. K리그1의 서울이 당연히 전력적 측면에서 앞서지만 최근 10위까지 추락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대전과 팽팽한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인연 더비'는 조덕제 감독으로 묶인 K리그2 수원FC와 K리그1 부산아이파크의 맞대결이다. 조 감독은 현재 부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수원FC에서 지도자로 모든 것을 경험했다. 2012년 실업팀이었던 수원시청을 맡아 2013년 프로 전환을 한 수원FC의 초대 감독이 됐고, 이후 2015년 기적 같은 승격을 맛보기도 했다. 1년 후에는 강등의 아픔을 겪는 등 2017년 자진 사퇴할 때까지 수원FC와 길고 인 인연을 이어갔다. 조 감독은 지금도 수원FC의 경기를 관전하러 직접 가는 등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조 감독이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의 행보도 관심이다. 'K리그 최강' 전북은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다. 매 시즌 트레블을 목표로 나서지만, FA컵 조기탈락으로 뜻을 접어야 했다. 게다가 상대는 모두 공교롭게 K리그2 팀들이었다. 2부리그의 부천(2016, 2017년), 아산(2018년), 안양(2019년)에 4년 연속으로 덜미를 잡혔다. 전북은 홈에서 '2부리그' 전남을 만난다. 전북은 FA컵 징크스 탈출을 위해서라도 베스트급 전력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전북은 2진도 정상급 선수들로 짜여진 만큼 멤버는 최강이다. 하지만 징크스가 역시 걸린다. 전남의 전경준 감독은 맞불 작전을 예고했다. 전남이 3번이나 FA컵 우승을 거머쥔 만큼 해보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광주와 강원은 사흘만에 리턴매치에 나선다. 12일 K리그1 경기에서 맞붙은 데 이어 사흘 만에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재격돌한다. 강릉에서 열린 12일 대결에서는 강원이 조재완의 멀티 골을 앞세워 4대1로 승리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대전 하나-서울(대전W)

상주-포항(상주시민)

제주-수원(제주W)

대구-성남(DGB대구은행파크)

전북-전남(전주W)

광주-강원(광주W·이상 오후 7시)

울산-경주한수원(울산W)

수원FC-부산(수원종합·이상 오후 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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