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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작년과 똑같네' 수원, 연패→인천 제물 첫 승, 분위기 UP

윤진만 기자

입력 2020-05-23 18:16

수정 2020-05-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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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똑같네' 수원, 연패→인천 제물 첫 승, 분위기 UP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2020 3라운드 경기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수원 염기훈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23/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이 K리그1 개막 3경기, 시즌 5경기 만에 연패를 끊고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23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에서 염기훈의 페널티 결승골을 지켜내며 1대0 승리를 따냈다. 개막 이후 두 우승후보 전북 현대(0대1), 울산 현대(2대3)를 상대로 연패를 당했던 수원은 이날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어렵사리 뚫어내며 처음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작년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작년에는 울산~전북~성남전 3연패 이후 인천을 상대로 홈에서 3대1 승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대구~성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던 인천은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처음으로 두 용병 공격수 타가트와 크르피치 투 톱을 가동한 수원이 경기 초반부터 인천을 몰아쳤다. 투 톱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계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6부 크르피치의 슛은 인천 골키퍼 정 산에 막혔다.

인천은 앞선 2경기에서 무실점한 문지환 김연수 김정호 스리백을 중심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그러다 한 방의 패스로 역습을 시도하는 전략으로 수원의 허를 찌르려고 했다. 하지만 18분 상대 진영에서 전력질주하던 공격수 케힌데는 수원 수비수 민상기와의 어깨싸움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 직후 벤치에 수신호를 보낼 정도로 심각한 부상으로 보였다. 결국 임완섭 감독은 20분 만에 김호남을 투입하며 교체카드 한 장을 소진해야 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여전히 공은 수원이 쥐었다. 22분 박상혁의 슛은 골문 위로 높이 날아갔다. 31분 타가트가 크르피치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좌측 구석을 노리고 찬 공이 그대로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수세에 몰렸던 인천은 44분 김도혁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위력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인천이 전략을 수정했다. 더이상 지키는 실리축구로는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임 감독이 판단한 모양. 김호남의 빠른 발과 무고사의 이마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후반 11분 무고사가 헨리를 벗기고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인천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후반 13분 문지환이 박스 안에서 김민우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 없이 손가락으로 페널티 포인트를 찍었다. 인천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키커는 염기훈. 염기훈이 골문 좌측 구석을 노리고 찬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2분과 22분 각각 송시우와 정동윤을 투입한 인천은 사력을 다해 추격했으나 무고사 문지환 송시우의 슛은 수원의 골문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수원이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같은 시각 강릉에서 열린 강원-성남전은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17분 강원 고무열에게 선제실점한 성남의 권순형이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내달렸다. 강원은 개막전 승리 이후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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