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냐 옥토비 브리스톨시티 WFC 감독이 '한국 국대 미드필더'전가을(32) 영입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여자축구 에이스' 전가을이 19일 잉글랜드 브리스톨에 도착한 직후 구단은 전가을 영입 사실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2016년 미국 NWSL리그, 2017년 호주 W리그에 대한민국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진출했던 전가을이 경자년 새해 또다시 새도전을 선택했다. 계약기간은 1년 6개월. 여자축구 선수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진출은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시티)에 이어 4번째다.
1988년생 전가을은 지난 10년간 한국 여자축구 역사를 만들어온 공격수다. 2009년 베오그라드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골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동메달을 이끌었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2대2무)에선 윤덕여호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빚어냈다. 지난해 4월 용인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A매치 100경기,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식도 가졌다. 여자축구 후배들에게 길이 될, 꿈을 향한 도전도 멈추지 않았다. 인천 현대제철 시절 2016년 한국 여자축구 최초로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 웨스턴 뉴욕 플래시에 입단했고, 2017년 호주 W리그 멜버른 빅토리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WK리그 화천KSPO로 복귀한 후 프랑스월드컵 대표 탈락의 시련도 겪었지만 시즌 후반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는 등 오뚝이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