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는 9일 오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구슬땀을 훌렸다. K리거들이 중심이 된 이번 A대표팀은 지난 5일부터 울산에서 부산 동아시안컵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9일 팀 훈련에서 공격과 수비 등 세부 전술을 가다듬었다. 전술의 핵심 포인트는 상대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무너트리는 것이었다. 공격 전담 코치는 3~4가지 준비한 공격 패턴을 반복적으로 훈련시켰다. 중앙에서 좌우 측면으로 빠르게 패스를 한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요구했다. 윙어 중 문선민(전북 현대)의 크로스가 매우 예리했다. 그 크로스를 가운데서 김보경 김승대 등이 쇄도하면서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벤투호는 아시아 상대팀을 상대할 때 밀집수비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초 UAE 아시안컵에서 그랬고, 최근 북한 레바논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원정 경기서 득점에 애를 먹었다. 태극전사들이 공격하다 패스가 끊어질 경우 역습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 경우를 대비한 역습시 수비 훈련도 동시에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