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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 구애' 즐라탄, 맨유 대신 '친정팀' AC밀란 간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19-12-03 09:15

'빅클럽 구애' 즐라탄, 맨유 대신 '친정팀' AC밀란 간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탈리아 복귀를 택하는 분위기다.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이브라히모치비가 AC밀란행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거취는 겨울이적시장 가장 핫한 뉴스 중 하나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달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LA갤럭시와 작별을 고했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왔노라, 보았노라, 정복했노라. 내가 살아있음을 다시 느끼게 해준 LA 갤럭시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LA 갤럭시와 올해 말까지 720만 달러(약 84억원)에 재계약을 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이 지난달 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LAFC에 패하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마침내 이날 결별을 선언하는 트위터를 올렸다. 2018년 3월 맨유를 떠나 LA 갤럭시 유니폼을 입은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시즌 동안 58경기에 출전해 53골(플레이오프 포함·정규리그 56경기 52골)을 쏘아 올리는 등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어 LA 갤럭시 팬들에게 '여러분들이 나를 원했고, 나는 '즐라탄'을 여러분께 드렸다. 스토리를 계속된다. 이제 야구나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없는 LA에서 더이상 축구가 큰 의미가 없다는, 즐라탄 다운 표현이었다. 거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성격에 빗대 '즐라타네라(Zlatanera)'라는 단어가 생겼을 정도. 스웨덴 국어 연구원이 사전 등재를 승인한 즐라타네라는 '즐라탄답다'라는 뜻으로 '현장 안과 밖을 동시에 지배하다'라고 풀이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트위터에 '스토리는 계속된다'는 말로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암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트위터에 스페인말로 컴백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며, 스페인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밀란, 나폴리, 볼로냐 등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빅리그 클럽들과 연결됐다.

결국즐라탄의 행선지는 친정팀은 AC밀란이 유력하다. AC밀란은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1위까지 추락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두 시즌간 뛰며 85경기에서 56골을 폭발시켰다. AC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을 앞세워 2010~2011시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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