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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토트넘행 이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

전영지 기자

입력 2019-11-20 16:22

수정 2019-11-20 16:40

무리뉴, 토트넘행 이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감독에 전격 선임된 '스페셜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행을 택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토트넘은 20일 오후(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2023 시즌까지 3년 반이다.

무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년만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위기의 토트넘을 맡게 됐다. 토트넘은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14점으로 리그 14위. 최근 정규리그 5경기 무승, 3무2패의 부진 속에 포체티노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감독 공식 발표 직후 "이렇게 위대한 유산과 열정적인 서포터를 보유한 토트넘 합류가 무척 기대된다. 토트넘 스쿼드와 유소년 아카데미의 퀄리티 역시 나를 흥분시킨다"면서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토트넘으로 이끈 매력"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성장과 발전을 이끈 전임 포체티노 감독을 특별한 찬사로 예우했다. "홈에서 새 스타디움을 짓는 동안 정말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온 그의 지도방식, 그가 팀에 불어넣은 따뜻함과 긍정적인 힘에 최고의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체티노와 그의 코칭스태프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언제든 토트넘에서 최고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재능 넘치는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서 우리 서포터들을 위해 긍정적인 시즌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 인터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세계 최고리그, 최고 클럽에서 무려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다.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의 서로 다른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FC포르투와 2010년 인터밀란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달성했고, 첼시에선 2005년, 2006년, 2015년 3차례 우승한 바 있다.

대니얼 레비 회장은 무리뉴 감독 선임과 관련해 "조제 무리뉴 감독은 우리시대 가장 성공적인 축구감독 중 한명"이라면서 "그가 지닌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술가로서의 능력이 팀에 큰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맡아온 모든 팀들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리는 무리뉴가 우리 라커룸에도 새로운 에너지와 믿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무리뉴는 23일 오후 9시30분 열리는 13라운드 웨스트햄 원정에서 첫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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