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제외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누구에게 돌아갈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울산 현대를 이번 시즌 선두로 이끌고 있는 김도훈 감독과 광주FC 우승 및 1부 승격을 이끈 공격수 펠리페가 연말 K리그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시즌 중 한 차례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8년 11월 6차 이사회에서 시즌 중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5경기 이상 출전 정지 또는 600만원 이상 벌과금의 중징계를 받은 선수와 감독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었다. 페어플레이를 유도하고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8월 대구전 때 윤영선의 핸드볼 반칙 판정에 강하게 심판에게 항의했고, 연맹으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에 1000만원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광주 주 공격수 펠리페도 지난 9월 안산전서 판정에 항의했고 물병을 걷어차는 등의 행위로 퇴장 후 중징계(제재금 700만원)로 이번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김도훈 감독은 팀이 우승할 경우 올해의 감독상이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연맹의 후보 제외로 수상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 대신 1부 감독상 후보로 전북 모라이스 감독, 서울 최용수 감독, 포항 김기동 감독, 대구 안드레 감독이 올라 수상을 놓고 혼전이 예상된다. 강력한 후보가 빠진 상황이라 후보 4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펠리페의 경우 이번 제외로 MVP는 물론이고 베스트11 공격수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펠리페는 이번 시즌 1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광주가 우승과 동시에 1부 승격하는데 팀 공헌도가 가장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광주가 펠리페 대신 올린 수비수 아슐마토프, 안양 조규성, 부산 이동준, 수원FC 치솜이 MVP 후보에 올랐다.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는 김보경(울산) 문선민(전북) 세징야(대구) 완델손(포항) 4명이 올랐다.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김지현(강원) 송범근(전북) 이동경(울산) 이수빈(포항)으로 압축됐다. K리그2 최우수감독상 후보는 김형열(안양) 박진섭(광주) 송선호(부천) 조덕제(부산) 감독이다. 이번 대상 후보들은 구단 추천 후 후보선정위원회를 통해 각 부문별 4배수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