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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피 튀기는 싸움' 피날레 향한 파이널 매치, 팬들도 응답했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19-10-17 05:10

'피 튀기는 싸움' 피날레 향한 파이널 매치, 팬들도 응답했다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김기동, 최용수, 김도훈, 모라이스, 안드레, 김병수 감독, 주세종, 김보경, 문선민, 정승원, 한국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신촌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19.10.16/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진짜 승부는 이제 시작!'



지난 3월 돛을 올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서 33경기를 통해 윗물과 아랫물로 그룹을 나눈 K리그 12개 구단은 파이널 라운드를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린다.

왕좌를 두고 펼치는 마지막 승부. 그에 앞서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2019년 파이널A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울산 현대(김도훈 감독, 김보경), 전북 현대(모라이스 감독, 문선민) FC서울(최용수 감독, 주세종), 대구FC(안드레 감독, 정승원), 포항 스틸러스(김기동 감독, 완델손), 강원FC(김병수 감독, 한국영) 사령탑 및 대표선수가 참석해 장외 설전을 펼쳤다.

▶우승+ACL 진출권 안갯속, 피 튀기는 싸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승점 69)과 전북(승점 68)은 승점 1점 차 우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김보경(울산)은 "우리는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남은 경기에서 무승부도 위험한 상황"이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사령탑의 입담 대결도 치열했다. 김도훈 감독은 "파이널A에 오른 6개팀 모두 목표가 뚜렷하다. 우리와 전북은 우승을 향해 간다. 전북이 아닌 우리가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다. 우리가 지난 시즌 우승했다고 당연히 우승한다고 생각하면 안주할 수 있다.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향한 싸움도 뜨겁다. 3위 서울(승점 54)부터 6위 강원(승점 46)까지 팽팽하게 맞서 있다.

최용수 감독은 "피 튀기는 싸움이 될 것 같다"며 "선수들과 ACL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다. 하지만 모두가 목표를 알고 있다. 이제는 선수들의 몫이다.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마지막 목표를 향해 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드레 감독은 "우리가 올 시즌 ACL이라는 국제 무대를 경험했다. 이동 거리, 음식 등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ACL을 통해 대구라는 팀을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그 맛을 봤다. 다시 한 번 ACL의 맛을 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기동 감독은 다소 냉정했다. 그는 "우리가 파이널A 무대에 오른 것을 보고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맞다. 하지만 그 운은 갑자기 온 것이 아니다. 우리가 열심히 했기에 운을 잡을 수 있었다. ACL에 대해서는 따로 말하지 않겠다"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렸다.

▶K리그 인기 실감, 뜨거운 관중 호응

치열했던 입담 대결.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연맹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미디어데이 참관단 50명을 모집했다. 6개 구단 역시 SNS를 통해 각 40명을 모집했다. 사전 신청자만 200명이 넘었다. 연맹은 "현장 신청까지 묶어 팬 260여명이 자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 연맹 입장에서도 대규모 미디어데이는 모험이었다. 하지만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규모 공간인 대학 캠퍼스에서 팬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연맹은 팬 사인회, 선물 제공 등을 통해 팬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파이널 라운드 홍보를 위해 SNS 생방송을 진행했다.

팬들도 기꺼이 응답했다. 팬들은 이른 시간부터 현장을 찾아 좋아하는 구단을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도착하자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여기저기서 "파이팅"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미디어데이는 예정됐던 40분을 훌쩍 넘겨 50분 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팬들은 마지막까지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장으로 직관을 가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팬과 함께한 파이널A 미디어데이. 마지막 승부는 이제 막 시작됐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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