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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첫 도움 '막내형' 이강인 성숙했다 "(화려한 개인기)팀에 도움되려고 했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9-10-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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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첫 도움 '막내형' 이강인 성숙했다 "(화려한 개인기)팀에 도움되…
2022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한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김신욱이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이강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 화성=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10/

[화성=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화려한 개인기)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골든 보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빠르게 벤투호에 녹아들었다. A대표팀의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내는 역할을 맘먹은 대로 했다. 그의 한 차원 다른 볼키핑력과 정확한 패싱력은 축구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첫 도움도 기록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골 욕심은 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홈 팬들 앞에서 A대표 선수로 처음으로 뛰었다. 많은 응원이 도움이 됐다. 이런 자리에 더 자주 오고 싶다. 어느 포지션이 편하고 안 편하고는 중요치 않다. 팀에 도움이 되면 그만이다. 팀 승리가 먼저다. 화려한 개인기도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소속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최근 출전 시간을 늘려간 이강인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서 선발 출전했다. A매치 두번째 출전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조지아와의 친선 A매치 때 이강인에게 처음으로 출전 기회를 주었다. 당시 이강인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공격 전개는 좋았지만 수비 과정에서 적극성이 부족한 듯 보였다.

이강인은 약체 스리랑카전에서 그의 진가를 입증했다. 한수 아래 스리랑카 선수들은 '중원의 사령관' 이강인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는 남태희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풀어냈다. 최전방의 손흥민-김신욱-황희찬에게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이강인은 한 차원 다른 볼키핑력을 보여주었다. 멋진 '마르세유턴'으로 상대의 압박을 풀어냈고, 상대가 달라붙을 때는 절묘하게 볼을 간수하며 따돌렸다.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지 않았다.

또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강인의 패스는 전반 11분 손흥민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그리고 전반 21분 코너킥으로 황희찬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은 전반 40분 환상적인 공간 드리블 돌파 후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이강인은 비록 약체였지만 스리랑카전을 통해 큰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강인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미 그는 지난 6월 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MVP)을 받았다. FIFA가 인정한 최고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을 경우 중원에서 큰 역할을 할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화성=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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