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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1골1도움' 상주, 포항 2대1 꺾고 3연승-5위 우뚝[K리그1현장리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19-08-18 21:52

'윤빛가람 1골1도움' 상주, 포항 2대1 꺾고 3연승-5위 우뚝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역하는 고참들이 상위스플릿의 전통을 후임들에게 만들어주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감독으로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18일 오후 8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은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상주는 경남, 제주전에서 연승을 달렸다. 특히 직전 제주전에서는 4대1로 대승했다. 내달 17일 전역을 앞둔 윤빛가람, 김민우, 심동운 등이 후임들을 위해 마지막 투혼을 다짐했다. 이날 승리할 경우 리그 5위로 올라선다는 말에 김 감독은 "아직 스플릿리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올시즌 우리 목표는 1부리그 잔류였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애써 욕심을 숨겼다.

이날 포항전에서도 실력파 고참들은 투혼의 약속을 지켰다. 전반 8분 윤빛가람, 후반 23분 박용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주가 포항에 2대1로 승리했다. 리그 5위로 다시 올라섰다.

▶라인업

-상주 상무(4-1-3-2): 윤보상(GK)/강상우-김영빈-권완규-이태희/백동규/김민우-윤빛가람-류승우/박용지-심동운

-포항 스틸러스(4-2-3-1):류원우(GK)/심상민-전민광-하창래-김용환/이수빈-최영준/송민규-이진현-완델손/일류첸코

▶전반: 윤빛가람의 페널티킥 선제골

일찌감치 상주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6분, 강상우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태클을 가하던 포항 최영준의 손에 볼이 맞았다는 판정이 나왔다. 페널티킥 판정 직후 핸드볼에 대한 VAR이 가동됐고 원심이 유지됐다. 전반 6분 윤빛가람의 페널티킥이 포항 키퍼 류원우 손을 맞고 튕겨나왔으나 윤빛가람이 다시 쇄도하며 기어이 골을 밀어넣었다. 시즌 8호골이었다. 포항은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고 강력한 공세로 나섰다. 전반 14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완델손의 오른발 슈팅이 아쉽게 불발됐다.

'수사불패' 상주도 안방에서 공격 맞불을 놓았다. 김영빈 권완규 등 센터백 2명을 제외한 전원이 라인을 올렸다. 전반 30분 강상우의 크로스에 이은 박용지의 헤더가 류원우의 손에 걸렸다. 전반 33분 심동운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박용지가 1대1 찬스를 맞았다. 박스밖까지 뛰어나온 류원우가 박용지와 부딪치며 쓰러졌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43분 송민규의 가슴 트래핑에 이은 날선 오른발 슈팅을 상주 골키퍼 윤보상이 펀칭으로 막아냈다. 전반 44분 완델손의 코너킥에 이은 일류첸코의 슈팅, 하창래의 헤더가 잇달아 빗나갔다. 포항이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김용환의 동점골-박용지 결승골

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1분 일류첸코의 슈팅을 상주 골키퍼 윤보상이 손끝으로 쳐냈다. 상주 역시 공격으로 맞섰다. 전반 4분 박용지의 쇄도를 막아서던 전민광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 윤빛가람의 크로스에 이은 헤더가 아깝게 빗나갔다. 후반 7분 이날 첫 선발 출전한 류승우가 박스안으로 파고들며 왼발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굴절됐다. 포항은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윤보상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졌다. 후반 10분, 후반 12분 일류첸코의 헤더가 잇달아 윤보상에게 잡혔다.

후반 17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용환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후반 23분 윤빛가람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박용지가 질주했다. 상대 수비 2명을 벗겨내며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시즌 9호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포항에 또 한번 가슴 철렁한 VAR 상황이 발생했다. 김민우를 향해 위협적인 태클을 가한 이수빈이 레드카드를 받았으나 VAR을 통해 옐로카드로 판정이 번복됐다. 김태완 감독은 후반 30분 류승우를 빼고 마상훈을 투입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허용준, 팔로세비치를 잇달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43분 허용준의 발리슈팅을 윤보상이 온몸으로 막아섰다. 후반 추가시간 허용준에 이은 일류첸코의 회심의 헤더가 또다시 빗나갔다. 상주가 2대1로 승리하며 3월에 이어 시즌 두번째 3연승을 달렸다. 승점 38로 대구(승점 37)를 밀어내고 다시 리그 5위에 올랐다. 올시즌 포항과의 3경기에서 2승1무의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상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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