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15일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2019' B조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슈팅수 13대 6, 유효슛 6대2, 점유율 54대46 등 기록에선 앞섰다. 메시, 니콜라 오타멘디(맨시티) 레안드로 파레데스(파리생제르맹)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에 막혔다. 웅크리고 있던 콜롬비아가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으며 승리도 움켜쥐었다. 후반 26분 로저 마르티네스(클럽아메리카)의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슛과 41분 두반 자파타(아탈란타)의 골문 앞 슈팅으로 승부를 갈랐다.
아르헨티나 현지는 '최악의 경기' '있을 수 없는 결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침통해 한다. 그럴 만하다. 아르헨티나는 1979년 대회에서 볼리비아에 1대2로 패한 뒤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 그 사이 첫 경기에서 8승 5무 13경기 무패를 내달렸다. 2007년 대회부터 참가한 메시에게도 코파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콜롬비아는 2007년 11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남미 예선 이후 11년 넘게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던 상대다. 아르헨티나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19일 파라과이, 23일 카타르와 경기를 치른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