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은 지난 24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 H조 2차전 캄보디아전에서 후반 10분 투입돼 멀티골을 터뜨리며 6대1 대승을 이끌었다. 1차전 대만전(8대0승) 해트트릭에 이어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김대원(대구FC),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등이 건재한 공격라인에서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의 첫 시험대인 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또렷이 드러냈다.
현대중고-홍익대 출신의 이동경은 올시즌 김도훈 울산 감독의 선택이다. 2018년 울산에 입단해 1경기를 치른 후 K리그2 FC안양에서 임대로 10경기를 뛰었다. 2019년 김 감독은 돌아온 이동경을 'U-22 영플레이어'로 택했다. 지난해 23세 이하 출전규정에 따라 한승규(전북 현대)를 믿고 썼던 김 감독이 올시즌에는 이동경을 믿고 쓴다. 이동경은 지난달 19일 페락 FA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4분만에 대포알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K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동경은 공격 2선에 김보경, 신진호, 이근호, 황일수, 김인성 등 국대급 에이스들이 포진한 울산에서 U-22 쿼터를 당당히 꿰차고 있다. 규정에 따라 엔트리에 들고 있지만 아직 풀타임은 없었다. 김 감독은 수원과의 개막전(2대1승), 대구FC전(1대1무)에서 각각 전반 36분, 전반 40분에 이동경을 빼고 김인성을 넣었다. 이른 교체에 대해 김 감독은 "사전에 미리 이야기해둔 부분이다. 선수가 잘못해서가 아니다. 팀 전술에 따른 것이다. (이)동경이는 충분히 제몫을 해주고 있다. 매경기 성실하게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