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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현장인터뷰]경남 김종부 감독 "말컹 빈자리 걱정마시라"

이원만 기자

입력 2019-02-21 15:22

경남 김종부 감독 "말컹 빈자리 걱정마시라"
프로축구 경남FC 김종부 감독이 21일 경남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안산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해=이원만 기자wman@sportschosun.com

"말컹의 빈자리는 걱정마세요."



지난해 K리그1에서는 멀리 창원에서 시작된 돌풍이 강하게 몰아쳤다. 불과 한 해전만 해도 2부 리그에 있던 시·도민구단 경남FC가 승격 첫 시즌에 곧바로 리그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2부 리그에 이어 1부리그에서도 득점왕과 MVP를 석권한 최강의 공격수 말컹을 앞세운 경남은 거침없이 전통의 강호들을 격파했다. 그리고 그 돌풍을 조정한 건 팬들로부터 '킹종부'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은 김종부 감독이었다.

지난 시즌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 감독은 2019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21일 경남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확실히 K리그 상위 스플릿(6강) 이상을 하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꾸준히 따내는 팀이 되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비록 돌풍의 핵심이었던 말컹이 떠났지만, 걱정보다는 새로운 기대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 룩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전략 누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다음은 김종부 감독과의 일문일답.

-말컹이 빠졌어도 새 선수를 알차게 영입한 것 같은데.

▶말컹 대신 늦게나마 룩을 스트라이커로서 데려왔다. 룩은 전 소속팀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고 왔다. 말컹의 중국행 결정이 늦게 나는 바람에 기다려야 했지만, 구단에서 이적으로 인해 생긴 수익을 아낌없이 재투자 해줬다. 그래서 조던 머치나 룩을 데려올 수 있었다. 이들로 인해 올해 K리그1이나 ACL에서 작년 이상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조던이나 룩의 몸상태는 어떤가.

▶아직 시즌 초반과 말레이시아 ACL 원정경기까지 100%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던은 100%가 되면 리그에서 큰 바람을 일으킬 선수다. 확실히 잉들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선수답게 시야나 패스 등이 만족스럽다. 룩도 영상을 충분히 봤는데, 스트라이커로서 득점 생산 능력이 있다.

-지난해 K리그1 2위를 했고, 올해는 처음 ACL에 참가하게 됐다. 목표는.

▶지난해 2위를 한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를 충분히 부여하고 있다. K리그는 사실 아시아에서도 가장 뛰어난 리그라고 할 수 있다. 거기서 2위를 했다는 건 그만큼의 경기력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ACL 역시 자신감있게 치를 수 있는 스쿼드가 있다. 작년 K리그 목표는 원래 7~8위 정도로 경남이 1부에 튼튼히 잔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그 이상으로 잘 해줬다. 그래서 앞으로는 늘 상위 스플릿 이상 잔류하며 ACL에도 꾸준히 나가는 팀이 되도록 하는 게 기본 목표다. ACL은 예선을 잘 넘으면 수원처럼 4강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

-재정 면에서 시·도민 구단의 한계가 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구단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아낌없이 재투자를 해줬다. 말컹(약 60억원)과 박지수(약 22억원), 최영준(약 12억원)의 이적에서 발생한 이적료 수입을 그대로 팀을 위해 재투자해줬다. 정말 감독으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수익을 아낌없이 재투자해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한다.

-ACL에 처음 나가는 데 일정이 힘들지 않을까.

▶2부 리그에 있을 때 주말 경기를 했고, 1부 리그에서는 주중 경기 일정에도 적응했다. 올해는 스쿼드를 더 준비해서 (K리그와 ACL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자신감있게 도전하겠다.

남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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