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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현장 리뷰]'박항서 매직은 계속된다' 베트남, 승부차기 끝 요르단 꺾고 '8강행'

박찬준 기자

입력 2019-01-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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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은 계속된다' 베트남, 승부차기 끝 요르단 꺾고 '8강행'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요르단의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경기가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요르단에 0대1로 뒤진채 전반을 마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코칭스탭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20/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이 다시 한번 드라마를 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9년 UAE아시안컵 16강전에서 120분을 1대1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페어플레이룰로 16강행 막차를 탔던 베트남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기적을 연출했다. 베트남은 2007년 자국에서 열렸던 대회 이후 두번째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항서 매직도 계속된다. 베트남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사우디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선발 라인업

박 감독은 이번 대회의 플랜A인 5-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내세웠다. 콩푸엉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판둑, 도흥중, 후이흥, 꽝하이가 허리진에 섰다. 수비진에는 반하우, 티엔중, 응옥하이, 주이만, 트롱호앙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반램이 꼈다. 수비진과 허리진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비탈 보르켈만스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은 4-2-3-1로 맞섰다. 공격에 무게 중심을 뒀다. 최전방에 라와쉬데가 섰고, 2선에는 '에이스' 술레이만, 바키트 등이 자리했다. 핵심 자원들을 모두 내보냈다.

▶전반전-압델라만의 환상적인 프리킥, 요르단 리드

초반 요르단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베트남은 웅크린 뒤 역습을 노렸다. 베트남이 먼저 슈팅을 날렸다. 7분 반하우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17분 요르단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압델라만의 스루패스를 받은 라와쉬데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이 약했다. 2분 뒤에는 실바야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바키트가 무인지경에서 잡았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베트남도 반격에 나섰다. 27분 콩푸엉의 프리킥을 반하우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연결했지만 약했다. 35분에는 콩푸엉과 2대1 패스를 받은 반하우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7분 프리킥 기회를 무산시켰던 압델라만은 39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압델라만은 왼쪽에서 멋진 오른발 프리킥으로 베트남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베트남은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43분 도훙중, 46분 트롱후앙의 중거리포는 모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전-콩푸엉의 환상 동점골

베트남은 변화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5분 트롱후앙, 콩푸엉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꽝하이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수비 맞고 아웃됐다. 분위기를 올린 베트남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았다. 6분 트롱후앙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콩푸엉이 뛰어들며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계속해서 요르단을 공략했다. 13분 콩푸엉의 코너킥은 골대를 향했지만 요르단 수비 벽에 막혔다. 재차 이어진 코너킥을 티엔중이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떴다. 14분에는 꽝하이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은 꽝하이의 슈팅은 골키퍼를 넘었지만, 골라인을 넘기 전 상대 수비에 가로 막혔다. 1분 뒤 꽝하이가 멋진 발리슛을 연결했지만 떴다.

밀리던 요르단이 먼저 변화를 줬다. 25분 무르잔을 빼고 세리프를 넣었다. 여전히 베트남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28분 도흥중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요르단도 반격했다. 30분 술레이만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박 감독도 움직였다. 31분 콩푸엉 대신 티엔린을 투입했다. 이후 승부는 팽팽히 전개됐다. 베트남은 계속해서 역습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연장전+승부차기

연장전도 팽팽하게 진행됐다. 요르단은 연장 전반 7분 바키트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슈팅을 날렸지만 떴다. 베트남은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요르단이 연장전 들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베트남의 수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베트남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판둑을 빼고 쯔엉을 넣으며 중원을 강화했다. 요르단도 최전방의 라와쉬데 대신 살레를 투입하며 변화를 택했다.

베트남은 연장 후반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요르단은 공격 대신 베트남의 역습을 막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베트남도 무작정 라인을 올리지는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결정이 났다.

베트남이 먼저 찼다. 응옥하이가 1번 키커로 나섰다.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요르단도 1번 압델라만이 득점에 성공했다. 베트남의 2번 도홍중도 성공시켰다. 요르단 2번 키커 세이프의 킥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베트남은 3번째 키커 쯔엉이 성공시키며 3-1로 앞서나갔다. 요르단 3번 키커 살레의 슛은 골키퍼가 막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베트남 4번째 키커 민부옹이 실패했지만 마지막 키커 티엔중이 성공시키며 승부를 끝냈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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