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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①전북 또 2년 연속 1위, 대구&경남 시도민구단 대약진

노주환 기자

입력 2018-12-13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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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전북 또 2년 연속 1위, 대구&경남 시도민구단 대약진
2018 FA컵 결승전 2차전 대구FC와 울산현대의 경기가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구가 3-0의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대에 오른 대구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2.8/

전북 현대가 스포츠조선이 실시한 2018년 K리그1(1부) 구단(12팀) 운영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대구FC가 3위, 경남FC가 4위에 오르면서 시도민구단의 대약진이 두드러졌다.



K리그 구단 평가는 스포츠조선이 국내 언론 최초로 2012년부터 매 시즌 종료 후 진행하고 있다. 7번째를 맞은 올해는 스포츠조선 축구기자(10명)와 전문가 패널 4명(현영민 한준희 박문성 서호정)이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목표 성취도 ▶선수단 운용 능력 ▶관중 동원 능력 ▶페어플레이 ▶외국인 선수 활용 능력 ▶재정-투자 파워 등 9가지에다 ▶전문가 평점을 더 했다. 각 항목당 10점 만점으로 총 평균을 더해 순위를 정했다.

▶전북 현대 첫 2년 연속 1위 등극

2017년에 이어 올해 K리그1 챔피언에 오른 전북은 이번 구단 운영 평가에서 타 구단을 압도했다. 전북은 총점 86.1점으로 유일하게 80점을 넘겼다. 2위 울산 현대(78.8점)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며 지난해에 이어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전북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건 구단 운영 평가 이후 두번째다. 전북은 2014~2015년 연속 1위에 올랐었다. 이로써 전북은 7번의 구단 평가에서 가장 많은 4차례 정상을 차지했다. 3차례의 서울을 넘어섰다.

전북은 올해 목표 성취도 및 선수단 운영 능력과 관중 동원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탁월한 경기력으로 스플릿 이전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또 평균 관중(1만1907명) 1위 등 관중 동원 능력도 최고였다. 게다가 매해 가장 많은 예산(약 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재정-투자 파워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시도민구단의 대 약진

올해 시도민구단의 선전도 돋보였다. 울산 현대를 제압하고 창단 첫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대구FC는 총점 73.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부 승격 첫 해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경남FC는 이번 평가에서 총점 73.1점으로 4위에 올랐다. 시도민구단 2팀이 구단 평가에서 3~4위로 상위권에 포진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대구FC는 구단 평가에서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 다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대구FC는 이번 평가에서 연고지 밀착도(10점) 목표 성취도(9점) 선수단 운용 능력(8점) 외국인 활용 능력(8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FC는 모두의 예상을 깨트린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또 대구시를 설득해 투자를 유도, 축구 전용구장(포레스트 아레나)과 클럽하우스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세징야 에드가 같은 알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팀 경기력을 극대화했다.

경남FC도 1부 승격 이후 단박에 4위로 치고 올라왔다. 경남은 목표 성취도(10점) 선수단 운용 능력(10점) 외국인 활용 능력(10점)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탁월하게 선수단을 운영했고, 또 외국인 공격수 말컹은 득점왕(26)에 이어 MVP까지 차지했다.

▶수도 구단 FC서울의 연이은 하락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극적으로 잔류한 FC서울은 구단 평가에서도 웃을 수 없었다. 총점 55.6점으로 제주 유나이티드(56.7점)에 이어 8위에 머물렀다. 구단 평가 이후 서울이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다. 서울은 2016년 1위 이후 2017년 처음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나 4위를 했고, 올해는 8위까지 내려왔다. 난생 처음 하위 스플릿에 이어 승강PO까지 경험한 서울은 목표 성취도(3점) 선수단 운용 능력(3점) 외국인 활용 능력(3위) 전문가 평점(3.8점) 등에서 점수가 낮았다. 서울은 올해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황선홍 감독, 이을용 감독대행이 물러났고, 최용수 감독이 복귀한 후 극적으로 1부에 잔류했다.

서울 라이벌 수원 삼성은 총점 64.9점으로 2017년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올해 12위(최하위)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총점 35.8점)가 구단 평가에서 12위로 가장 낮았다. 상주 상무(총점 39.3점)가 11위, 강원(총점 43.6점)이 10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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