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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항 복귀에 AG 발탁' 이진현 "아시아 최고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7-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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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복귀에 AG 발탁' 이진현 "아시아 최고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아시아에서 최고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이진현(21)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국내 복귀 후 최고의 기회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진현은 포항 유스 클럽인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 출신이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포항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축구와 포항 유스 클럽을 접했다. 축구 심판이었던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면서 포항 유망주로 손꼽혔다. 지난 2016년 포항의 우선 지명을 받은 뒤 성균관대에 진학. 2017년 8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 소속된 FK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진출했다. 포항에서 임대를 간 형식이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고향팀 포항으로 돌아왔다. 실질적으로 포항 유니폼을 처음 입게 됐다.

지난 12일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진현은 "워낙 익숙한 팀이다 보니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경기에서도 항상 같이 뛰던 형들과 함께 해서 익숙한 느낌이다. 확실히 팀에 빨리 녹아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이진현을 주전 미드필더로 낙점했다. 그는 "훈련 때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 전술을 설명해주시는 등 빠른 적응을 도와주셨다.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공격적인 패스에 자신이 있었고, 팀에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럽 무대 경험은 유익했다. 이진현은 "대학에서 바로 프로로 왔다면, 경험이 부족했을 것이다. 그래도 큰 무대를 뛰어봤기 때문에 국내 프로에서 데뷔할 때 떨리는 게 없었다. 여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대학교에서 뛰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를 치렀다. 엄청난 경험이었다. 잘츠부르크, AC밀란을 상대했다. 잘츠부르크는 90분 내내 달리는 팀이다. 확실히 왜 오스트리아 최강팀인지 알 수 있었다. AC밀란과 경기를 할 때는 개인 기량 차이를 느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은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2018년 자카르타팔렘팡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팀 성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린다. "행운을 빌어야 한다"던 이진현은 16일 김학범 감독이 발표한 최종 2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담함과 체력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자카르타 전지 훈련을 통해 철저한 준비도 했다. 이진현은 "환경 자체가 덥고 힘들어서 불리할 수 있다.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지치지 않고 갖고 있는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쉽지 않을 것이다. 대회가 동남아 지역에서 열린다. 동남아 팀들은 더운 환경에 익숙해서 이점을 갖고 있다. 그래도 한국이 아시아에서 최고 잘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소속팀 포항에서도 더 굳은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이진현은 "최근 3년 간 팀이 좋은 성적을 못 낸 건 사실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축구는 계속 되기 때문에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팬들에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또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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