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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현장인터뷰]신태용 감독 "최약체 인정, 그래도 볼은 둥글다"

이건 기자

입력 2018-03-23 03:21

신태용 감독 "최약체 인정, 그래도 볼은 둥글다"


[더블린(아일랜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F조 최약체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동시에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팀은 22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일랜드축구협회(FAI)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더블린에서의 마지막 훈련이었다. 대표팀은 훈련이 끝난 뒤 육로를 통해 영국 벨파스트로 넘어갔다. 24일 북아일랜드와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훈련에 앞서 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F조에서 최약체라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외신의 질문을 받았다. 신 감독은 "그런 생각이 맞다"라며 인정했다. "우리팀보다 약한 팀은 없다. 최약체라는 분석이 맞다"고 말한 신 감독은 "그래도 볼은 둥글다. 최약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고 싶다. 우리는 최약체이기는 하지만 잘만 준비한다면 그 어떤 팀도 돌파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3월 A매치 원정 2연전이 이 준비 과정의 하나이다. 대표팀은 24일 북아일랜드, 27일 폴란드와 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높이와 파워를 갖춘 강호들이다. 특히 북아일랜드는 한국이 러시아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상대할 스웨덴과 많이 닮았다. 신 감독도 여기에 주목했다. 그는 "북아일랜드도 스웨덴과 비슷하게 높이 축구를 한다. 또한 공격보다는 수비를 우선으로 하면서 카운터어택을 노린다. 스웨덴도 마찬가지다. 북아일랜드나 스웨덴이나 이들이 과연 우리를 상대로도 그런 축구를 보여줄지가 궁금하다. 이번 북아일랜드전은 스웨덴전을 대비해서 우리가 운용할 부분을 몸소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신 감독이 생각하는 무기 첫번째는 '하나됨'이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한 팀은 없다. 강팀들을 상대로 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희생하고 동료들보다 한 발씩 더 뛰어줘야 한다. 나무젓가락 한 개를 세우기는 어렵지만 열개, 스무개가 모이면 손쉽게 세울 수 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렇듯이 23인 모두가 열심히 하면 어떤 팀이 오더라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하나가 되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투혼이다. 신 감독은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다. 내 하나가 그라운드에서 뛰다 쓰러질 정도로 뛰면 세계 1위 독일과 맞붙더라도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부딪히려고 한다. 강인한 정신만 살아있으면 팬들도 응원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이틀간의 훈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피곤해하고 있다. 때문에 휴식과 함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세트피스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손흥민을 투톱으로 세울지, 왼쪽으로 보낼지도 정하지 않았다"며 "일급 기밀이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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