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준우승에 빛나는 제주의 올 시즌 시작이 좋지 않다. 매 경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와의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선 2골을 먼저 넣고도 3대5 역전패를 당했다. 제주는 G조 최하위인 4위로 떨어졌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제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실했던 전력 보강을 꼽는다. 안승희 제주 사장은 올 시즌 개막 전 "빅클럽 도약을 위해 최선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지만, 조용하게 겨울 이적시장을 보냈다. 신인선수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찌아구, 호벨손 영입이 전부였다.
초반 부침을 겪으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다소 가라앉은 상황. 안 사장은 조 감독을 비롯, 선수단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조 감독은 매 시즌 향상된 성적을 보여줬다. 제주의 전력도 나날이 좋아졌다"며 "하지만 좋았던 때에도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 상황들을 조 감독과 선수들이 잘 극복해온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조 감독과 선수단 구성에 대한 부분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지난해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고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이탈 선수들이 있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기에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