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된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영하의 기온으로 날씨는 추웠지만, 장내의 열기는 뜨거웠다. 2017년 한해를 정리하는 자리, K리그의 별들이 총출동했다.
웃음이 가득찬 K리그 어워즈. 이내 분위기가 엄숙해졌다. 조 감독의 생전 촬영영상이 잔잔한 음악을 타고 흘러나오면서부터다. 가라앉은 분위기완 다르게 영상 속 조 감독은 해맑게 웃고 있었다. 특유의 힘찬 세리머니도 나왔다. 영상 속에 살아있는 조 감독은 "세리머니에 신경을 쓰고 있다. 누구는 무리뉴 감독 같다더라"라며 밝게 웃고 있었다. 조 감독은 지난 10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권오갑 총재는 "조진호 감독 아드님이 나오는 걸 방금 듣고 나왔다. 문자 메시지 보니 조 감독이 8월에 추석 보름달 사진을 보냈었더라. 그 때 부산에 가질 못했는데 어떻게든 마련해서 아드님 하는 일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힘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