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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리뷰]'손흥민 1호+韓 UCL 최다골' 토트넘, 도르트문트에 승리

이건 기자

입력 2017-09-14 05:30

수정 2017-09-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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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호+韓 UCL 최다골' 토트넘, 도르트문트에 승리
ⓒAFPBBNews = News1

[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시즌 1호골을 넣은 가운데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역시 양봉업자 손흥민

손흥민의 별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양봉업자다. 도르트문트에 강하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 여덟번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다. 6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꿀벌군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손흥민은 꿀벌군단을 잘 요리한다는 의미로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토트넘 소속으로도 골을 넣은 바 있다.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꿀벌 요리 실력은 이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나왔다. 전반 4분만에 첫 골을 집어넣었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이었다. 케인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았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케인이 바로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은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갔다. 문전 앞에서 도르트문트 수비수 소크라티스와 마주했다. 개인기로 소크라티스를 제쳤다. 그리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각도가 적은 곳이었지만 그대로 대포알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올 시즌 1호골이자 자신의 통산 5번째 UCL골이었다. 한국인 UCL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그리고 케인

도르트문트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일격을 당하자 공세로 전환했다. 토트넘은 압박하고 나섰다. 전반 11분 동점골을 넣었다. 패스를 통해 토트넘 수비진을 흔들었다. 페널티지역까지 볼이 들어갔다. 그리고 2선으로 볼을 빼냈다. 2선에서 야르몰렌코가 그대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볼이 휘면서 골네트를 갈랐다. 동점이었다.

토트넘이 다시 반격을 펼쳤다. 케인이 있었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은 볼을 잡은 채 밀고 들어갔다. 도르트문트 수비수 두명과의 몸싸움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리고 문전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의 키핑력, 몸싸움, 마무리능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2-1로 앞서자 토트넘은 노련하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스리백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허리에서부터 압박을 통해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바로 볼을 잡으면 에릭센-손흥민-케인을 향해 볼을 패스했다. 좋은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위기도 없었다. 그렇게 무난하게 전반을 넘겼다.

▶난타전 그리고 또 다시 케인

후반 들어 양팀은 더욱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5분 에릭센이 패스를 찔렀다. 케인이 잡아서 슈팅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손흥민이 찬스를 잡았다.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잡아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했다. 골문을 넘기고 말았다.

후반 11분에는 도르트문트가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오바메양이 그대로 발리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었다. 오프사이드라고 선언했다. 느린 그림상으로는 달랐다. 오바메양은 온사이드 위치였다. 오심이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후반 15분 토트넘은 쐐기골을 넣었다. 에릭센이 2선에서 스루패스를 찔렀다. 케인이 이 볼을 잡았다.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쐐기골이었다.

▶마무리

토트넘은 여유를 찾았다. 2골이나 앞서있었다. 수비를 든든하게 하면서 역습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는 괴체와 카스트로를 넣으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의 방심은 없었다. 끝까지 집중했다. 케인은 후반 35분 해트트릭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볼이 살짝 빗나갔다. 다만 후반 추가시간 베르통언이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토트넘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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