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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물병 투척' 관리 책임 있는 수원, 상벌위에 회부

입력 2017-08-18 13:35

'관중 물병 투척' 관리 책임 있는 수원, 상벌위에 회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선수와 심판진을 위협한 일부 서포터스의 돌발 행위를 제대로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지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 중 관중이 경기장 안으로 물병을 투척한 것과 관련해 구단의 관리 책임을 물어 수원을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수원 서포터스들은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0-1로 패한 후 라이벌팀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가 응원석 쪽으로 인사하러 오자 물병을 던졌다.

이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심판들에게도 물병과 반입이 금지된 맥주캔을 투척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연맹의 경기·심판 규정 제21조(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따라 안전관리 소홀 책임으로 벌금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7월에는 전북 서포터스가 선수 부상을 이유로 수원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물병을 던졌다가 전북 구단이 벌금 700만원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수원의 사례는 경기장 안에서 돌발 사태가 일어난 데다 관중이 심판을 겨냥해 물병을 던졌다는 점에서 구단의 관리 책임이 더 커서 징계 수위도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수원은 특히 당일 서울전 패배와 '특급 공격수' 조나탄 부상에 이어 징계까지 받게 되는 '3중고'를 겪게 됐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축구 팬은 물론 선수, 심판 등의 안전 보장은 모든 프로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면서 "상대 선수와 심판진이 관중 돌발 행동에 노출되도록 예방하지 못한 홈 구단의 책임이 중요하다"며 상벌위 회부 배경을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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