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답답한 이는 분명 자기 자신이다. 뛰지 못해서, 그리고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청용은 담담하게 미소만 지었다.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웃음이었다.
이청용은 "일단 오늘은 뛰지 못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감독을 바꿨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물러나고 프랑크 데부어 감독이 부임했다. 이청용은 "지금 감독과 전 감독은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포메이션도 많이 달라졌다"면서 "롱볼보다는 짧게 썰어나가는 축구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축구에서 나는 측면 공격을 맡고 있다.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