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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 진종오-장혜진, 코카콜라 체육대상 8월 MVP

임정택 기자

입력 2016-08-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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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 진종오-장혜진, 코카콜라 체육대상 8월 MVP
24일 오전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해단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선수단의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는 2016 리우하계올림픽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을 비롯하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선수단 가족이 참석했다. 소감을 말하고 있는 진종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8.24

'올림픽 영웅' 진종오(37·KT)와 장혜진(29·LH)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8월 MVP에 선정됐다.



진종오와 장혜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썼다. 진종오는 리우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올림픽 사격 최초 단일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진종오는 서바이벌로 치러진 4번째 시리즈에서 첫 발을 실수하며 6.6점을 기록했다. 순위가 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한 발을 더 쏴 순위 변동이 없으면 탈락이었다. 현장도 팬들도 암담해하던 상황.

하지만 저력의 진종오는 침착했다. 무너지지 않았다. 벼랑 끝에서 길을 찾았다. 곧바로 9.6점을 쏘며 6위로 올라섰다. 기사회생이었다. 진종오의 대 역전드라마는 그 때부터 시작됐다. 진종오는 5번째 시리즈에서 10.4점, 10.3점을 맞추며 3위로 점프했다. 6번째 시리즈에서도 3위(133.3점)에 자리한 진종오는 7번째 시리즈에서 10.5점, 10.2점을 쏴 김성국(북한·153.8점)과 공동 2위를 이뤘다. 진종오는 8번째 시리즈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후앙 수안 빈(베트남)과의 최종 시리즈. 진종오의 집중력이 빛났다. 진종오는 10.0점, 9.3점을 맞췄다. 후앙 수안 빈은 8.5점, 8.2점에 그쳤다. 순위가 뒤집혔고, 진종오는 양팔을 번쩍 들었다. 사격의 새 역사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새로운 이정표는 양궁에서도 세워졌다. 최초로 전종목 석권을 이뤄냈다. 남녀 개인과 단체를 모두 휩쓸었다. 그 중심에 장혜진이 있었다. 장혜진은 기보배(28·광주시청) 최미선(20·광주여대)과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8연패 대기록을 작성했다. 장혜진은 시종 흔들림 없는 자세로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꽂았다.

장혜진의 거침 없는 활시위는 멈출줄 몰랐다. 개인전에서도 단연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준결승서 동료 후배 기보배와 맞붙었지만 양보는 없었다. 무서운 뒷심으로 세트 스코어 5대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최종 대결에서 리사 운루흐(독일)와 마주한 장혜진. 현격한 실력 차이를 과시했다. 1세트를 27-26으로 챙긴 장혜진은 2세트서 26-28로 밀리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와 4세트를 27-26, 29-27로 내리 따내며 세트 점수 6대2로 가볍게 제압했다. 개인전 시상대에도 가장 높은 곳에 선 장혜진은 특유의 밝은 미소로 전 세계의 주목에 답했다. 리우올림픽을 통해 런던올림픽 예선 당시 '4위' 꼬리표를 떼고, 세계 최고의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브라질 땅에서 태극기를 펼쳐 든 진종오와 장혜진. 리우올림픽을 빛낸 여러 선수 중 단연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이라 칭하기 부족함이 없는 자랑스러운 얼굴이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 8월 MVP로 선정된 진종오와 장혜진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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