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각) '오는 10월 8일 쿠바 아바나에서 쿠바 대표팀과 친선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양국이 정식 국제대회가 아닌 친선전을 쿠바에서 갖는 것은 69년 만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미국 대표팀 감독은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뛸 기회가 와서 좋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쿠바는 작년 7월 국교 관계를 회복한 뒤 스포츠를 통해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를 녹이고 있다.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단과 함께 쿠바를 찾았고, 최근엔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샤킬 오닐이 쿠바를 방문해 친선 대사로 활동했다. 양국은 야구, 농구에 이어 축구로 외교관계를 다지고 있다.